고진영-이정민도 ‘와르르’…전인지만 남았다

입력 2015-05-22 1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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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사진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이 강자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허윤경(25·SBI)에 이어 고진영(20·넵스)과 이정민(23·비씨카드)이 32강에서 탈락하면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고진영은 22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32강전에서 루키 지한솔(19·호반건설)에 2홀 남기고 3홀차(3&2)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날 64강전에서 1번 시드 허윤경이 최가람(23)에게 5&4로 져 탈락한 이후 또 한번 충격적인 결과가 펼쳐졌다.

고진영은 올 시즌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교촌 허니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3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32강 벽을 넘지 못하면서 상금랭킹 1위 자리마저 불안해졌다.

고진영이 탈락한 가운데 상금랭킹 2위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신인 서연정(20·요진건설)을 상대로 연장전에서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전인지는 한때 3다운(DN)으로 몰렸지만, 막판 무서운 뒷심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고진영과 전인지의 상금 격차는 약 2659만원으로 전인지가 3위 이상 성적을 내면 1위에 오를 수 있다. 전인지는 16강에서 김보경과 맞대결한다.

전인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어렵게 승리했다. 2013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하면서 코스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체력도 문제가 없다.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며 남은 라운드의 전략을 밝혔다.

또 다른 우승후보 이정민은 안송이(25·KB금융그룹)에게 덜미가 잡혔다. 전반전을 2UP으로 앞서 여유 있는 승리를 예상했던 이정민은 후반 들어 안송이의 추격에 역전을 허용했다. 안송이가 11번홀부터 15번홀까지 연속 5개 홀을 따내면서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이정민을 2&1(1홀 남기고 2홀 차 승)으로 꺾은 안송이는 장수화(26)를 3&2로 꺾은 추희정(22)과 8강행을 다툰다.

KG이데이리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김민선(20·CJ오쇼핑)도 32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박채윤(21)에게 역전패를 허용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2UP으로 앞서가던 김민선은 13번홀에서 올스퀘어(AS)를 내줬고, 14번과 17번홀을 내주면서 2&1으로 패했다.

강자들이 줄줄이 탈락한 가운데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자 김보경(29·요진건설)은 16강에 무난히 안착했다. 오지현(19·KB금융그룹)을 1UP으로 꺾었다.

올 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지현(24·CJ오쇼핑)은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변현민(25)을 7&6로 꺾고 가볍게 3회전에 진출했다. 김지현은 전반 9개 홀에서 7개 홀을 이기고 1홀을 내주면서 6UP으로 앞서나가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7UP으로 일찍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민영(23·한화)도 박지영(19·하이원리조트)을 7&6로 꺾고 16강에 직행했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김자영(24·LG)도 16강에 합류했다. 고민정(23)을 상대로 4&3로 승리했다. 16강전부터는 하루 2경기씩 치러야 하는 체력과의 싸움이 펼쳐진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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