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 승부조작 혐의 ‘전토토 별명 사실이었나’

입력 2015-05-26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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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 사진=KBL

‘전창진 감독 승부조작’


프로 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 전창진 감독(52)이 불법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를 받고 있어 농구계가 또 다시 충격에 빠졌다.


한 매체의 26일 보도에 의하면 전창진 감독은 직접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억대의 돈을 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시즌 자신이 지휘했던 부산 KT 경기에서 직접 돈을 걸고 승부조작에 나선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전 감독을 출국금지 시켜 곧 소환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창진 감독은 지난 시즌 불법 스포츠토토에 참여해 부산 KT가 큰 점수 차로 패배하는 쪽에 돈을 건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최소 3억 원이며, 2배 가까운 높은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정해진 2~3월 경기에서 승부조작 전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의 지시를 받고 지인들에게 수익금 배분을 약속한 뒤 자금을 마련한 일당 4명 중 2명을 이미 구속했다.


또한 경찰은 전창진 감독 등에게 도박 자금 3억 원을 빌려줬다는 사채업자의 진술과 당시 거래 내용을 담은 차용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도박자금이 송금될 때 사용된 전창진 감독의 차명 계좌 조사에도 착수했다.


당시 전창진 감독은 4쿼터 들어 큰 점수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전 선수들을 대거 빼며 경기를 일찌감치 포기하는 듯한 인상을 남겨 ‘전토토’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 별명은 농담이 아니라 진실이었던 셈이다.


한편, 전창진 감독은 지난 2009-10시즌부터 KT감독을 맡아 6년간 팀을 이끌었으며, 계약 만료 후 안양 KGC 인삼공사 감독을 맡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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