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ACL 16강 원정 2차전 앞둔 성남-서울의 공조

입력 2015-05-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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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김학범 감독-서울 최용수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조별리그서 각각 감바 오사카, 광저우 에버그란데 상대
16강 대진 확정 후 김학범-최용수 만나 상대 장단점 공유

성남FC와 FC서울은 지난해 FA컵 왕좌를 놓고 격돌했다. 시민구단 성남이 서울을 승부차기로 따돌리고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땄다. 반면 서울은 정규리그 3위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를 거쳐 대회 조별리그에 합류했다.

이렇듯 냉혹한 승부의 세계를 경험한 두 팀은 이제 같은 목표를 바라본다. 챔피언스리그 8강이다. 성남은 16강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서울은 감바 오사카(일본)와 만났다. 나란히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성남과 서울 중 한 팀이라도 조 1위를 차지했다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더비’가 열릴 뻔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상황은 피했지만 결과적으로 누구도 내일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공교롭게도 20일 홈에서 열린 16강 1차전에선 성남만 웃었다. 호화 진용의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같은 날 서울은 감바 오사카에 1-3으로 완패했다. 두 팀은 27일 원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성남도 안심할 수 없고, 서울도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여기에 얽힌 뒷이야기도 있다. 사실 두 팀은 16강 대진이 결정되자마자 힘을 합쳤다. 조별리그에서 성남은 감바 오사카, 서울은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상대했다. 성남 김학범 감독과 서울 최용수 감독은 직접 만나 감바 오사카와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장단점을 연구하고 토의했다. 김 감독은 “서울의 방식과 우리의 대처법은 다르겠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생각하지 못한 해법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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