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루니, 판 할의 키플레이어인 까닭

입력 2015-05-27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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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주장 웨인 루니(30)가 루이스 판 할 감독 체제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루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개리 네빌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루니는 “판 할 감독이 요구하는 공격에서의 내 역할은 훈련이 더 필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판 할 감독은 내가 공격에서 어떻게 뛰기를 원하는지 설명할 때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을 예로 들곤 했다”면서 “그는 당시 뮌헨의 스트라이커는 한 경기에 평균 터치 수가 10번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난 ‘말도 안돼! 그건 너무 적잖아’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루니는 “당시 뮌헨 스트라이커가 누구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판 할 감독은 그가 10번의 터치에도 불구하고 한 경기에 두 골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난 ‘수비가 없다면 10번 터치로 두 골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니는 자신의 역할을 십분 이해했다. 지난 4월 13일 루니는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소화했다. 이날 루니는 도움 1개를 기록했고 팀은 4-2 대승을 거뒀다.

이날 루니는 맨유 생활 11년간 가장 적은 터치(35회)를 기록했다. 당시 네빌은 루니를 두고 ‘침묵의 지배자’라고 묘사하면서 “루니가 두 센터백의 중앙에서 공간을 만들고 이때 미드필더들에게 기회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루니는 “난 최전방에서 경기장을 넓게 쓰면서 미드필더들을 위해 공간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한다”면서 “난 미드필드진이 상대 팀을 꺾는 열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뛰어다니면서 두 센터백을 이용해 마루앙 펠라이니, 애슐리 영 등에게 공간을 열어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시즌 맨유는 지난 시즌의 추락을 만회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맨유는 수비와 공격진에서 약점을 보이며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그 가운데 팀의 승리를 최우선으로 삼은 루니는 주장답게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했다.

루니는 시즌 중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고 변형 스트라이커 역할까지 맡으면서 시종일관 이타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즌 내내 보여준 루니의 활약 속에 맨유는 시즌 4위로 마감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확정지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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