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예능트렌드… 이젠 일반인이 대세다!

입력 2015-05-29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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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쿡방’과 ‘먹방’이 방송계의 주요 키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또 하나의 트랜드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18일 첫 방송된 tvN의 눈물샘 자극 버라이어티 ‘촉촉한 오빠들’과 오는 6월 5일 첫 방송을 앞둔 ‘렛미인5’, 지난 4월 첫 선을 보인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는 모두 일반인들의 사연을 재료로 방송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평생 기억하고 싶은 순간’과 같이 기쁜 일이나, 개인적인 아픔, 고민들을 나누며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도, 참여하는 일반인도 위안받고 치유받는 것.

‘촉촉한 오빠들’은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고 싶거나, 매일 똑같은 일상에 서프라이즈가 필요한 일반인들의 사연으로 꾸려가는 토크쇼로 ‘눈물샘’을 자극한다. 백혈병에 걸려 고된 치료를 받고 있는 5세 아이, 취업난 때문에 졸업을 유예하고 있는 취준생들의 이야기, 고이 키운 딸을 보내야 하는 장인과 예비사위의 진솔한 저녁식사 등 ‘희로애락’이 담긴 ‘진짜 삶’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감동과 눈물을 자아냈다. 오는 1일 방송되는 2화에서는 정년퇴직을 앞둔 아버지에게 딸이 선사하는 서프라이즈, 풋풋한 20대의 수줍은 사랑고백 등 더 다양한 소재로 감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섯 해 째 시즌을 이어오고 있는 ‘렛미인5’는 외모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는 여성들이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메이크오버쇼로 감동을 선사한다. 기준마저 모호한 ‘평범함’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주변으로부터 상처를 받은 지원자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다고. ‘렛미인 닥터스’의 도움을 받아 외적, 내적으로 단단해 진 모습으로 변화하는 모습은 반전의 감동을 선사한다.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에 힘입어 시즌5를 맞은 렛미인은 오는 6월 5일 밤 11시 3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는 삶의 과정에 있어서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를 다루며 ‘공감’을 이끌어낸다.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으로 학원, 연예인 사랑 등 부모와 청소년이 갈등을 겪고 있는 문제들을 다룬다. 청소년과 부모의 입장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며 가슴 찡한 감동을 전한다.

‘촉촉한 오빠들’, ‘렛미인5’,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는 ‘예능’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지만, 예능 이상의 재미와 감동, 공감 포인트를 선사하며 새로운 방송계 트랜드로 안착하고 있다. 일회성 웃음과 자극적인 재미에 길들여진 시청자도 “프로그램을 보고 울고, 웃다가 우리의 삶을 다시 돌아 볼 수 있는 유익함이 있다”고 호평을 전하고 있다.

‘촉촉한 오빠들’ 제작진은 “’세상 모든 사람이 ‘희로애락’의 삶을 살고 있고, 우리는 여기에서 오는 공감과 눈물, 위안을 나누고 싶었다. 바로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기에 더욱 시청자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것 같다”며 일반인 프로그램의 매력을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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