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현, 홀인원 앞세워 단독선두…김하늘 2위

입력 2015-05-29 18:4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안시현. 사진제공|KLPGA

안시현. 사진제공|KLPGA

‘돌아온 신데렐라’ 안시현(31·골든블루)이 불꽃샷을 선보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오픈(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안시현은 29일 경기도 이천시 휘닉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홀인원과 버디 5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김하늘(27·비씨카드), 이민영(23·한화), 안송이(24·KB금융그룹·이상 4언더파 68타) 등 공동 2위 그룹과는 2타 차다.

안시현은 2003년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나이는 19세에 불과해 ‘신데렐라’로 불렸다. 이후 줄곧 미 LPGA 투어에서 활약한 안시현 잠시 필드를 떠났다가 2014년 국내투어로 복귀했다. 안시현의 국내 대회 우승은 2004년 엑스캔버스 여자오픈이 마지막이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시현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고, 14번홀(파3·174야드)에서는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불이 붙은 샷은 식지 않았다. 17번홀에서 다시 1타를 더 줄였고, 후반에도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이날만 6언더파를 몰아쳤다.

안시현은 “7번과 6번을 두고 고민하다가 7번 아이언으로 낮게 쳤는데 그린 앞쪽에 떨어진 뒤 굴러서 홀인원이 됐다”고 상황을 설명한 뒤 “작년 초반에 성적이 좋았다가 중간부터 체력관리가 안 되면서 성적이 떨어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체력훈련도 많이 했고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도 많이 보완했다. 힘들고 지칠 때 딸을 보면 힘이 난다. 작년에 우승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번에는 마무리까지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진출한 김하늘도 올 시즌 처음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버디 5개를 적어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늘은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해서 그런지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경기를 준비하는 게 너무 즐거웠다. 올 시즌 일본에서 성적이 좋지 않지만 후회하기는 이르다. 가서 배운 것도 많다. 힘든 것도 겪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상금랭킹 1위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22위에 자리했고, 디펜딩 챔피언 허윤경(25·SBI)은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며 공동 57위로 무거운 출발을 보였다.



한편 왼 다리 부상으로 인해 시즌 처음 경기에 나선 안신애(24)는 5오버파 77타로 부진했다. 안신애는 개막을 앞두고 KLPGA 홍보 영상 촬영 도중 다리에 부상을 당해 약 2개월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