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현. 사진제공|KLPGA](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5/05/29/71543378.1.jpg)
안시현. 사진제공|KLPGA
안시현은 29일 경기도 이천시 휘닉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홀인원과 버디 5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김하늘(27·비씨카드), 이민영(23·한화), 안송이(24·KB금융그룹·이상 4언더파 68타) 등 공동 2위 그룹과는 2타 차다.
안시현은 2003년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나이는 19세에 불과해 ‘신데렐라’로 불렸다. 이후 줄곧 미 LPGA 투어에서 활약한 안시현 잠시 필드를 떠났다가 2014년 국내투어로 복귀했다. 안시현의 국내 대회 우승은 2004년 엑스캔버스 여자오픈이 마지막이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시현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고, 14번홀(파3·174야드)에서는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불이 붙은 샷은 식지 않았다. 17번홀에서 다시 1타를 더 줄였고, 후반에도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이날만 6언더파를 몰아쳤다.
안시현은 “7번과 6번을 두고 고민하다가 7번 아이언으로 낮게 쳤는데 그린 앞쪽에 떨어진 뒤 굴러서 홀인원이 됐다”고 상황을 설명한 뒤 “작년 초반에 성적이 좋았다가 중간부터 체력관리가 안 되면서 성적이 떨어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체력훈련도 많이 했고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도 많이 보완했다. 힘들고 지칠 때 딸을 보면 힘이 난다. 작년에 우승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번에는 마무리까지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진출한 김하늘도 올 시즌 처음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버디 5개를 적어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늘은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해서 그런지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경기를 준비하는 게 너무 즐거웠다. 올 시즌 일본에서 성적이 좋지 않지만 후회하기는 이르다. 가서 배운 것도 많다. 힘든 것도 겪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상금랭킹 1위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22위에 자리했고, 디펜딩 챔피언 허윤경(25·SBI)은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며 공동 57위로 무거운 출발을 보였다.
한편 왼 다리 부상으로 인해 시즌 처음 경기에 나선 안신애(24)는 5오버파 77타로 부진했다. 안신애는 개막을 앞두고 KLPGA 홍보 영상 촬영 도중 다리에 부상을 당해 약 2개월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