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복귀 임박’에 넥센 더 강해진다

입력 2015-05-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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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스포츠동아DB

염경엽 감독, “당초 6월말 복귀보다 앞당겨질 듯”
서건창 1군 선수단 동행하며 티 배팅과 수비훈련
서건창 복귀로 숨쉴 수 없는 폭발적인 타선 재구축


넥센 내야수 서건창(26)의 복귀가 1주일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29일 문학 SK전에 앞서 서건창의 복귀시점을 전했다. 그는 “재활 페이스가 엄청 빠르다. 당초 6월말 복귀를 예상했는데 조금 더 앞당겨질 것 같다”고 말했다. 6월 중순이면 서건창의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다.

서건창은 1군 선수단과 함께 주중 대구 삼성전(26~28일)을 동행했다. 티 배팅과 수비훈련을 무리 없이 해냈다. 19일 가벼운 러닝을 시작한 데 이어 재활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이지풍 트레이닝코치가 옆에서 특별관리를 하고 있다. 4월 28일부터 하루 2차례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지며 근력 회복에 집중했다. 서건창 스스로 복귀 의지가 컸다.

서건창은 넥센에서 대체 불가능한 2루수다. 넥센은 스프링캠프에서 다양한 플랜을 마련하며 여러 선수들의 공백을 대비했지만 2루만큼은 다른 시나리오가 없었다. 서동욱과 김지수는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에선 큰 기대를 가질 수 없었다. 3루수 김민성이 2루를 맡아보기도 했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넥센은 여러 선수들로 돌려 막으며 2루 공백을 지웠지만 타순이 헐거워진 건 어쩔 수 없었다. 3번부터 6번까지 최고 컨디션을 자랑하는 타자들을 배치에 중심타선의 폭발력을 키웠다. 1~2번이 상대적으로 빈약했기 때문. 하지만 서건창이 복귀하면 이택근이 원래 타순인 2번으로 배치되며 작년 같은 폭발적인 타순을 짤 수 있다. 유한준(타율 0.392)과 김민성(타율 0.375)이 나란히 타격 1, 2위를 달릴 만큼 좋은 활약을 하고 있어 서건창의 복귀는 넥센의 화력에 화룡점정이 될 전망이다. ‘키스톤콤비’ 김하성도 서건창의 도움 속에 안정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서건창은 4월 9일 잠실 두산전 9회초 2루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질주하다가 고영민과 부딪히며 오른무릎 후방십자인대를 다쳤다. 검진결과 부분파열과 완전파열을 놓고 병원마다 엇갈린 진단을 내놓았으나, 부분파열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수술을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곧 실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문학|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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