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이나영, 찌라시에 힘 실어준 신비주의의 폐해

입력 2015-05-30 1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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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 이나영 사진=원빈-이나영(오른쪽). 스포츠동아DB

원빈♥이나영, 찌라시에 힘 실어준 신비주의의 폐해

배우 원빈과 이나영이 깜짝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이를 끝내 비밀에 부친 이들의 철저한 신비주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오후 원빈과 이나영의 소속사인 이든나인은 이들이 강원도 정선 덕우리의 한 민박집에서 소수의 친인척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실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열애 사실이 알려지고 이를 공식인정했다. 이번 결혼은 이같은 열애 인정이 있은 후 약 2년 만의 일이다.

이후 원빈과 이나영은 각각 CF와 지면 광고 등을 통해서만 대중들과 만났을 뿐 별다른 작품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의 데이트나 일상 등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지만 최근 증권가 정보지, 일명 찌라시를 통해 이들의 결혼설이 알려지면서 다시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당시 양 소속사는 원빈과 이나영의 결혼설과 혼전임신설을 모두 부인했었다. 그러나 평화로운 주말 오후에 터진 이 소식은 결과적으로 증권가 정보지에 힘을 실어주는 아이러니한 효과를 내고 말았다.

이런 모순적인 현상은 곧 원빈과 이나영의 지나친 신비주의가 부른 결과다. 연애와 결혼이 사생활이고 보호 받아 마땅한 부분임에는 틀림없지만 신뢰할 만한 정황을 통해 만들어진 루머 아닌 루머에 무조건 부인부터 하고 꽁꽁 숨어버리니 반은 맞추고 틀린 증권가 찌라시에 오히려 힘을 실어주고 만 것이다.

연예인들은 언제나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가 난다'면서 열애설이나 결혼설이 나올 때마다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변했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답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넘어가야 한다. 그것이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연예인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모델로 기용한 제품에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내는 팬들을 위한 예의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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