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난 한화, 두달 새 작년 1년치 상품 매출 추월

입력 2015-06-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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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연일 만원관중을 기록하며 흥행과 마케팅에서 모두 성공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홈 24경기 중 12차례 매진을 달성했고, 상품 매출액은 지난해 1년 동안 올린 수익을 2개월 만에 벌써 크게 넘어섰다. 만원관중이 들어찬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선 선수들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스포츠동아DB

한화가 연일 만원관중을 기록하며 흥행과 마케팅에서 모두 성공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홈 24경기 중 12차례 매진을 달성했고, 상품 매출액은 지난해 1년 동안 올린 수익을 2개월 만에 벌써 크게 넘어섰다. 만원관중이 들어찬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선 선수들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스포츠동아DB

■ 원정경기 관중수 1위…상품매출도 두달새 20억

유니폼 1만9800벌 작년 2배 수준
개인·패밀리회원 가입 목표 초과
연 3000만원 스카이박스도 매진
대전구장 입점업체들도 함박웃음


한화가 연일 ‘대박행진’을 펼치고 있다. 관중도 대박, 마케팅도 대박이다. 특히 상품 매출액은 지난해 1년 동안 올린 수익을 개막 2개월 만에 이미 크게 추월한 상태다. 홈에서만 대박을 내는 것이 아니다. 원정경기 평균관중 1위를 달리며 프로야구 흥행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 관중 대박

한화는 올 시즌 5월까지 홈 24경기 중 절반인 12경기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평일에도 5차례나 만원사례를 이뤘다. 평균관중 1만2499명이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1만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만큼, 좌석 점유율로 따지면 무려 96%에 이른다. 4월에 비가 내리면서 몇 차례 3000명대 관중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매 경기 매진에 가까운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는 규모가 작은 홈구장을 사용하는 핸디캡 속에서도 홈 평균관중에서 LG(1만5235명)와 두산(1만4030명)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관중수에서 늘 중하위권에 있던 한화가 이처럼 상위권에 포진한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한화의 지난 시즌 평균관중은 7424명이다. 올해 무려 68%나 증가했다. 개막 이후 같은 경기수(24경기)를 비교하면 지난해(평균 8170명)에 비해 23% 올랐다. 한화의 흥행몰이 진면목은 원정경기 평균관중에 있다. 1만4704명으로 10개 구단 중 1위다. 올 시즌 한화가 가는 곳마다 대박이다. 최근 6년 중 5차례나 꼴찌를 하던 한화가 5할 승률 안팎으로 선전하면서 팬들이 한화 야구를 보기 위해 야구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마케팅 대박

마케팅도 대박을 치고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기록한 마케팅 수익을 이미 2개월 만에 다 뽑았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지난해 1년 내내 상품 판매로 15억원을 벌었는데, 올해는 5월까지 벌써 20억3000만원을 벌었다. 유니폼 판매 현황만 봐도 놀랍다. 지난해 1년간 1만137벌이 팔렸는데, 올해는 2개월 동안 2배 가까운 1만9800벌이 팔려나갔다. 이름 마킹을 보면 김태균∼이용규∼김성근 감독∼권혁∼정근우의 순으로 집계됐다.

회원 가입도 마찬가지다. 올해 단가를 올렸음에도 개인회원 4140명과 패밀리회원 50가족이 모두 채워졌다. 목표를 초과해 더 이상 회원가입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스카이박스는 총 7실이 있는데, 방 규모에 따라 연간 2000만∼3000만원 수준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는 2실이 팔렸지만 올해는 매진됐다. 대전구장에 입점한 식음료업체들도 연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매 경기가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한다. 주말과 주중이 따로 없다. 티켓 요청 때문에 전 직원이 몸살을 앓고 있다”고 행복한 비명을 지르면서 “구장 규모가 작아 팬들에게 죄송하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광주와 대구처럼 새 구장이 빨리 들어서면 얼마나 좋겠나”라고 아쉬워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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