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지토. ⓒGettyimages멀티비츠

배리 지토.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친정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복귀한 ‘베테랑 왼손 투수’ 배리 지토(37)가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완벽한 투구 내용으로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com은 지토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 산하 트리플A 소속으로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다고 2일 전했다.

지토는 8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볼넷 3개를 내줬고, 삼진은 6개를 잡았다.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 중이다.

앞서 지토는 지난해 계약에 실패한 뒤 휴식을 취했고, 이번 2015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구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지토가 타자들의 리그로 불리는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2년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유력하다.

지토는 지난 2002년 23승 5패 평균자책점 2.75 등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을 만큼 뛰어난 모습을 보였던 정상급 왼손 투수.

정상급 왼손 투수였던 지토는 지난 2006년 말 FA 자격을 얻은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년간 1억 260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지토는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사이영상을 받았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7년간 63승 80패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적 후 2년차를 맞이한 2008년에는 17패를 당하며 내셔널리그 최다패의 수모를 겪었고, 2011년에는 단 13경기(9선발)에만 등판하는 등 제 몫을 다 하지 못했다.

이후 지토는 2013시즌 후 샌프란시스코가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아 계약이 만료됐고, 지난 2014시즌 선수 활동을 1년간 접고 휴식을 취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