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사건 담은 ‘밀양 아리랑’, 7월 2일 개봉 앞두고 소셜펀딩 오픈

입력 2015-06-03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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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밀양 아리랑’가 7월 2일 개봉을 위해 소셜펀딩을 오픈했다.

‘밀양 아리랑’은 경찰과 한전의 폭력에 맞서, 매일 새벽 산을 오르며 맨몸으로 765kV 송전탑을 막아냈던 ‘밀양 할매와 할배’들의 모습을 기록한 작품.

영화는 밀양 싸움에 관한 국내 최초의 극장 개봉 작품으로, 잘못된 정책과 엉터리 악법으로 주민과의 아무런 협상 없이 강행된 ‘송전탑’ 건설의 폐해를 파헤친다. 더불어 자신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무자비한 공권력에 맞서 맨몸으로 저항하는 ‘밀양 할매’들의 모습을 근거리에서 기록해내 기대를 높이고 있는 작품이다. 아름다운 땅 밀양을 지키려는 할매들의 처절한 싸움과, 또 그만큼이나 풍부한 한국 특유의 해학이 녹아있다.


‘밀양 아리랑’은 개봉 전 제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어 제12회 환경영화제에서 관객심사단상과 한국환경영화경선부문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영화계 안팎으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가운데 ‘밀양 아리랑’이 765시간 (약 한 달) 동안 765명의 후원인/후원단체를 모집하는 ‘765 Hour X 765 People = 765kV HOPE’ 소셜펀딩을 오픈해 주목을 끈다. 영화의 개봉을 위해 진행되는 이번 소셜펀딩 프로젝트는 온라인 소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과 사회운동 후원 사이트 ‘소셜펀치’ 두 곳에서 진행된다. 각 사이트당 765만원의 목표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국민 소셜펀딩 프로젝트를 통해 ‘송전탑 싸움 시즌2’라는 구호 하에 전국을 돌아다니며 ‘탈핵’, ‘탈송전탑’을 부르짖고 있는 할매와 할매들의 싸움에 보다 많은 이들이 동참하는 뜨거운 연대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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