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빠진 롯데칸타타, 고진영-이정민 3승 대결

입력 2015-06-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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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정민(오른쪽). 사진제공|KLPGA

고진영 우승땐 상금랭킹 1위 역전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체력 안배를 위해 휴식을 취하고, 한 주 동안 푹 쉰 고진영(20·넵스)은 필드로 돌아온다. 상금랭킹 1위를 빼앗긴 고진영이 반격에 성공할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5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서 시즌 10번째 대회인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에 돌입한다. 시즌 전체 일정의 30%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타이틀 경쟁이 치열하다. 게다가 새롭게 구성된 ‘빅3’의 3승 싸움도 골프팬들의 흥미를 끈다.

고진영은 5월 마지막 대회로 열린 E1채리티오픈 때 휴식을 택했다. 결막염으로 어쩔 수 없이 대회에 불참했지만,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는 충분한 시간이 됐다. 그러나 휴식을 취하는 동안 상금랭킹 1위 전인지와 격차는 더 커졌다. 전인지는 4억1399만원, 고진영은 3억1833만원으로 1억 원 이상 벌어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또 한번 1위 자리가 바뀔 수 있다. 고진영이 우승해 1억2000만원의 상금을 따내면 1위가 된다.

전인지와 고진영, 이정민의 3승 싸움도 볼만하다. 현재까지 모두 2승씩을 기록 중이다. 특히 상승세의 이정민에게 관심이 쏠린다. 이정민은 5월 열린 5개 대회에서 유일하게 2개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5월17일 끝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2주 만에 E1채리티오픈에서 우승했다. 어느덧 상금랭킹도 3위(2억9434만원)까지 올라왔다.

이정민의 장기는 정교한 아이언 샷이다. 82.01%의 높은 그린적중률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KLPGA투어에서 그린적중률 80% 이상인 선수는 이정민과 조윤지(80.95%) 2명뿐이다. 아이언 샷은 이번 대회 우승의 중요한 열쇠로 평가받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롯데스카이힐 제주골프장은 페어웨이와 그린에 양잔디가 식재돼 있다. 그린의 경사가 심한 편이고, 시시때때로 강한 바람도 불어온다. 따라서 정교한 아이언 샷을 갖춘 선수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이정민은 “그린의 굴곡이 심한 코스이고 또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기에 아이언 샷이 좋으면 성적에도 도움이 된다”며 3승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정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오르고 시즌 첫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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