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스 헤리티지 ‘8개 이글쇼’

입력 2015-06-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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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사진제공|KPGA

김성윤·허인회·오준석 등 이글 퍼레이드

‘이글, 이글, 이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4번째 대회인 ‘넵스 헤리티지 2015’에서는 남자골퍼들의 시원한 이글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4일 경기도 여주군 360도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는 무려 8개의 이글이 터졌다. 8번홀에서 5개, 12번(이상 파5)과 14번 그리고 17번(이상 파4)에서 각 1개의 이글이 작성됐다.

김성윤(33·머니라이프)이 불을 지폈다. 오전 8시10분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성윤은 8번홀(474m)에서 티샷 후 200m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2cm에 붙인 뒤 가볍게 이글에 성공했다. 기분 좋은 이글을 잡아낸 김성윤은 버디 3개에 보기는 1개 밖에 하지 않으면서 4언더파 68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으로 군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허인회(29·JDX상무골프단·사진)도 ‘이글 쇼’에 동참했다. 같은 홀에서 두 번째 샷을 30cm에 붙이면서 탭인 이글을 잡아냈다. 김성윤과 같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이어 장효민(27)과 한성만(41)도 이 홀에서 이글을 기록해 8번홀에서만 4개의 이글이 나왔다.

오준석(44)과 박은신(25·JDX상무골프단)은 환상적인 샷 이글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오준석은 17번홀(파4·307m)에서 3번 아이언으로 티샷 후 83m를 남겨두고 52도 웨지로 친 공이 그린에 떨어진 뒤 한번 튀긴 후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는 샷 이글을 성공시켰다. 박은신은 14번홀(파4·393m)에서 티샷 후 99m 남겨두고 54도 웨지로 친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는 샷 이글을 기록했다. 올 시즌 KPGA 투어 경기에서 18홀 최다 이글은 GS칼텍스 매경오픈 1라운드에서 작성된 9개다.

올해 처음 시작된 넵스 헤리티지는 ‘골프와 아트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독특한 대회 진행을 기획했다. 코스 곳곳에 서울대학교의 유명 아트작가 5명이 참여한 조각과 예술작품을 전시해 골프와 예술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게 했다. 8개의 이글이 더해지면서 골프와 아트의 콜라보레이션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여주|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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