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후광효과…가면 벗어도 상종가

입력 2015-06-05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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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혜진-나비(오른쪽). 사진출처|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쳐

장혜진·배다해 등 단독콘서트 줄이어
나비는 뮤지컬 ‘투란도트’ 주인공 발탁

MBC ‘일밤-복면가왕’ 출연자들이 가면을 벗은 후에도 후광효과가 계속되고 있다.

출연 당시 여러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출연자들은 가창력을 인정받은 뒤 뮤지컬과 콘서트 등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공연에서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복면가왕’에서 ‘우아한 석고부인’으로 출연한 가수 장혜진은 지난달 16년 만에 연 소극장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4월 ‘복면가왕’에 출연한 후 장혜진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어 하는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그는 방송에서 불렀던 ‘1월부터 6월까지’와 ‘인연’을 세트리스트에 넣기도 했다.

‘질풍노도 유니콘’으로 출연해 풍부한 성량을 선보인 배다해는 5일, 5년 만에 단독 콘서트 ‘여섯 개의 봄’을 연다. ‘날아라 태권소년’으로 태연의 ‘만약에’를 열창했던 권인하는 출연 후 5060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주연을 맡은 창작 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로 관객들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다. 인기에 힘입어 여름 음원 발표와 가을부터는 투어 콘서트도 계획 중이다.

1, 2대 가왕인 ‘황금락카 두통썼네’(루나)에게 아쉽게 패배했지만 가창력을 새삼 인정받은 ‘정확하게 반 갈렸네’의 나비는 4일 신곡 ‘음악에 미쳐서’를 공개한데 이어 7월 대구에서 진행되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특별공연으로 편성된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의 주인공에 발탁됐다. DIMF 관계자는 4일 “나비는 원래 실력이 출중한 보컬이지만 ‘복면가왕’ 이후 가창력과 감성을 재평가 받으며 인지도도 상승했다. ‘투란도트’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도 나비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출연자들의 이 같은 활약에 ‘복면가왕’ 민철기 PD는 “방송 출연 후 각자 자기 분야에서 또 한번 상승세를 타는 모습에 제작진으로 뿌듯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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