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스 “바르셀로나, 박지성처럼 피를로 막아야”

입력 2015-06-05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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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박지성의 옛 동료 폴 스콜스(40)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박지성을 회상했다.

영국 매체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5일(이하 한국시각) 스콜스의 칼럼을 공개했다.

이 글에서 스콜스는 오는 7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스타디온에서 열릴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의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스콜스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시절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 대해 회상하고 현재 유벤투스에서 활약 중인 파트리스 에브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스콜스는 유벤투스의 핵심으로 안드레아 피를로를 꼽았다. 그는 “바르셀로나에 있어서 피를로는 흥미로운 도전과제다”면서 “만약 피를로에게 시간과 공간을 허용한다면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리려 들 것”이라고 밝혔다.

스콜스는 “바르셀로나는 좀처럼 상대 팀에게 점유율을 허용하지 않는 팀이다. 따라서 피를로는 공을 소유하려 들 것”이라며 “피를로가 공을 잡았을 때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경기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스콜스는 맨유 시절을 회상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좀처럼 상대 팀에 마크맨을 붙이지 않았다”며 “하지만 피를로에게만은 달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는 지난 2006-07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AC밀란에게 패배한 뒤 2009-10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다시 밀란을 만났다”면서 “퍼거슨 감독은 그때 박지성에게 피를로를 전담 마크하라고 임무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콜스는 “난 당시 피를로에게 박지성의 마크를 뿌리치기가 정말 어려울 거라고 말할 수 있었다. 왜냐면 훈련에서 박지성은 나를 상대로 마크맨 훈련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난 박지성의 마크가 정말 소름 끼칠 정도로 싫었다. 박지성은 마치 껌딱지 같았다. 어떤 곳에 가든지 그가 있었다”면서 “그는 하루 종일 달릴 수 있었다. 퍼거슨은 빈틈없이 그를 가르쳤고 박지성은 퍼거슨의 말대로 따랐다. 피를로는 내게 절대 잊지 못할 승부였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맨유는 박지성의 돋보이는 활약으로 1,2차전 합계 7-2로 밀란을 제압하며 8강에 올랐다.

한편, 이틀 앞으로 다가온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들간의 트레블 전쟁으로 점철되고 있다.

이번 결승전에서 MSN을 필두로 한 공격의 바르셀로나와 탄탄한 짜임새를 바탕으로 한 유벤투스가 어떤 명경기를 펼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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