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 이재명 메르스 의심자 공개 “신상 공개? 시민들 걱정 말라는 취지”

입력 2015-06-07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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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장 이재명 메르스 의심자 공개 “신상 공개? 시민들 걱정 말라는 취지”
성남시장 이재명

이재명 성남시장이 성남시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자의 일부 정보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있다.

이재명 시장은 6일 오후 8시1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성남시 조치 내용을 알리는 '6.6 20:00 현재 성남시 거주자 메르스 1차 검사 양성반응 환자 발생..현황 및 조치내용'이라는 글을 게재하고 메르스 감염 의심자에 대해 '성남시 ○○구 ○○동 ○○아파트 거주자로, 서울 ○○병원에서 근무하는 여성 의료전문가'라고 공개했다.

이재명 시장은 또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이 사안과 무관하게 학부모 요구로 8일부터 휴교하기로 결정돼 있다"고 써 의심자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도 실명을 밝혔다.

그동안 불필요한 공포의 확산을 막기 위해 메르스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이 메르스 의심자의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이재명 시장은 직장과 직업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의심자는 의료전문가이자 자녀를 둔 어머니인데 발열후 메르스 확산을 막으려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접촉을 줄이는 등 정말 노력했다. 이 점을 강조해 시민들께서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요 포털 사이트와 SNS 등에서는 이 시장의 처사에 대해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찬성론과 "의심환자의 프라이버시도 지켜줘야 한다"는 반대론이 맞서며 논란이 일고있다.

성남시장 이재명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성남시장 이재명 사진ㅣ성남시장 이재명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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