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역스포일러? T-800과 사라 코너의 관계 주목!

입력 2015-06-10 2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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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시리즈의 대표 캐릭터인 T-800과 사라 코너에 얽힌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했다. 1편에서 적 그리고 2편에서는 조력자의 관계를 형성했던 그들이 이번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가족과도 같은 관계로 등장할 예정이다.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의 영화 ‘터미네이터’의 귀환을 알리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영화는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과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 그리고 2017년의 현재 전쟁을 동시에 그린다. 이를 통해 과거 현재 미래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시간전쟁을 소재로 시리즈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펼친다.

시간을 넘나드는 획기적인 구성을 통해 영화 속 인물들은 이전 시리즈와는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이 한다. 여러 캐릭터 중에서도 시리즈를 관통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 온 T-800과 사라 코너 역시 예상을 뒤엎는 완전히 달라진 관계로 함께하게 된다.

1편에서 사라 코너를 제거할 목적으로 스카이넷에 의해 과거로 간 T-800은 이번 편에서 새로운 과거에서 어린 사라 코너를 만난다. 이 과정에서 시간균열에 의한 특별한 사건으로 인해 사라 코너의 아버지와 같은 보호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 감정이 없는 기계임에도 불구하고 사라 코너와 가족과 같은 교감을 나누는데 이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사라 코너가 T-800을 인간처럼 보이도록 학습시킨 결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터미네이터의 기존 이미지와는 전혀 상반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반대로 T-800 역시 보호자뿐 아니라 사라 코너가 스스로 로봇 군단에 맞설 수 있도록 오랜기간 강력하게 트레이닝 시킨다. 이에 사라 코너는 자유자재로 총을 사용하고 트럭을 직접 운전하는 등 역동적이고 화려한 액션을 구사한다. 이로써 여전사의 면모를 갖춘 사라 코너는 자신을 쫓는 터미네이터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이들 관계는 마치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에서 부자 관계로 비쳐졌던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T-800과 에드워드 펄롱이 분한 존 코너의 관계를 연상시키는 동시에 그들과는 또 다른, 부녀 관계의 감성적인 면모를 기대하게 한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사라 코너에게 위협이 되는 것은 뭐든 없애버리는 면에서는 터미네이터이지만, 그의 보호자로서의 역할도 해낸다”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역대 시리즈 사상 가장 강인한 카리스마를 가진 사라 코너를 창조한 에밀리아 클라크는 “시나리오에서 T-800과 사라 코너의 관계를 아버지와 딸로 표현하였기에 둘의 대사에서 유머와 친근함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색다른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여기에 T-800과 사라 코너뿐 아니라 존 코너, 카일 리스 등 다른 캐릭터들 역시 지금까지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선보인 관계를 벗어난 반전급 설정으로 등장해 역대급 놀라움을 전할 것이다. 영화는 7월 2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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