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류승완 감독 단편 특별전 개최

입력 2015-06-10 23: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류승완 감독의 대표 단편영화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최초로 개최된다.

10일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25일 개막을 앞두고 류승완 감독의 단편영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특별 초청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된 '류승완 단편 특별전'은, 2000년 옴니버스 장편으로 개봉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부터 지난해 3D영화 ‘유령’까지, 류승완 감독의 대표 단편영화들을 한 자리에서 최초로 상영한다. 이와 함께 '류승완 감독 마스터 클래스'도 준비되어 있어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96년 첫 단편영화 ‘변질헤드’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은, 2000년 자신의 단편 4편을 묶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장편영화 데뷔를 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액션과 거친 삶의 비감을 담아내는 특유의 방식으로 ‘한국의 액션키드’로 불리기 시작한 류승완 감독.

그는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대작전’ ‘주먹이 운다’ ‘짝패’ ‘다찌마와 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부당거래’ 그리고 ‘베를린’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연출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왔다. 특히, 그의 영화를 관통하는 하나의 표현 방식인 '액션'을 웰메이드 장르영화의 즐거움으로 발전시키며 세련된 장르 감각과 탄탄한 연출이 돋보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액션영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대표 액션감독답게 류승완 감독은,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상징하는 다섯 장르 가운데 '액션, 스릴러' 섹션을 뜻하는 '4만번의 구타'라는 장르 명칭을 김성수 감독과 함께 직접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2년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탄생에서부터 함께해온 류승완 감독은, 10주년을 맞은 2011년 대표 집행위원을 역임하는 등 10년간 집행위원으로 활동했고, 2012년부터는 운영위원으로 자리를 옮겨 미쟝센 단편영화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류승완 단편 특별전'에서 상영될 영화는 모두 5편.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대표 단편영화들을 한 자리에서 모두 상영하는 것은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처음이다.

류승완 감독의 이름을 각인시킨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는 ‘패싸움’ ‘악몽’ ‘현대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등 단편 4편으로 구성됐다. 영화제 기간 중 27일 오후 3시30분에 단 한 차례 무료로 상영된다.

배우 임원희의 천연덕스런 연기와 기발한 B급 액션영화로 주목받은 ‘다찌마와 리’(2000), 정두홍 무술감독의 강렬한 액션과 스타일리시한 비주얼이 눈에 띄는 ‘타임리스’(2009)를 비롯해, 옴니버스 영화로 개봉된 류승완 감독의 단편 2편도 포진되어 있다.

인권영화 ‘다섯 개의 시선’ 중에서 한국 남자들이 갖고 있는 잘못된 차별의식을 풍자한 ‘남자니까 아니잖아요?’(2005), ‘신촌좀비만화’ 중 스마트폰 단체톡에 빠진 10대들의 실제 살인사건을 영화화해 화제가 된 3D 단편 ‘유령’(2014) 등 총 5편이 상영된다.


이번 특별전은 '류승완 감독 마스터 클래스'까지 준비되어 더욱 의미 깊다. 27일 오후 6시영화 상영 후, ‘씨네21’ 주성철 편집장이 진행하는 '류승완 감독 마스터 클래스'가 열린다. 류승완 감독에게 단편영화 연출의 매력과 제작 뒷이야기, 작품세계 등을 들을 수 있는 다시 없을 기회가 될 것이다. '류승완 감독 마스터클래스'는 '류승완 단편 특별전 2' 당일 입장권 소지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6월 25일 개막해 7월 1일까지 아트나인, 메가박스 이수에서 7일간 열린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