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무도’의 미운 오리 새끼 광희, 적응은 잘하고 있는 걸까

입력 2015-06-11 1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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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였던 광희, ‘무한도전’에 잘 녹아들었을까

많은 논란과 사건을 불렀던 MBC '무한도전-식스맨'이 끝나고 제국의 아이들 광희가 새 멤버가 된지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광희는 그동안 식스맨 특집을 통해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져진 입담과 예능감을 발휘하며 장동민에 이은 유력한 새 멤버 후보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장동민이 막말 논란으로 하차하고 멤버들의 지지 속에 광희가 새 멤버가 되자 '무한도전'의 일부 팬들은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인도 뭄바이 빨래
/사진=  MBC ‘무한도전’ 캡처


그렇다면 광희가 '무한도전'의 새 멤버가 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그는 과연 이 프로그램의 복덩이일까 아니면 애물단지가 되었을까.

시청률(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을 살펴보면 광희의 등장으로 수치에 큰 영향은 없었다. 광희가 합류하기 전 다섯 멤버들로만으로 꾸며진 에피소드였던 10주년 앙케트 특집이 12.2%, 무인도 2015가 11.3%를 기록하고 광희가 첫 등장한 무도 신고식 에피소드 역시 11.3%를 나타낸 점을 살펴보면 그가 큰 잡음없이 시청자들에게 받아들여졌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숫자만으로 광희가 안심하기엔 이르다. 여전히 그의 예능감과 멤버들과의 케미를 의심하는 시청자들이 있기 때문.

‘무한도전 광희 짜장면 치어리더’
/사진= MBC 캡처


이에 대해 한 방송사 예능국 관계자는 "분명히 광희는 아직 부족하다. 그래도 다른 멤버들과 달리 눈에 크게 거슬리지 않고 튀지 않는 점은 칭찬할 만 하다. 미운 털이 박혀있는 마당에 지나친 의욕을 보여 미움을 사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제일 못마땅해 하는 부분이 다른 멤버들이 광희를 배려하려고 하다 보니 흐름이 끊긴다는 점인데 광희가 제대로 적응만 한다면 충분히 잠잠해질만한 의견"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광희는 새 멤버가 된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시청자들과 방송 관계자들의 시험대에 올라있다. 특히 신고식과 극한 알바 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닌 에피소드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광희 스스로도 '무한도전'은 다른 예능과 달리 난이도가 훨씬 높은 프로그램임을 알고 있다. 시청자들이 이 예능 프로그램에 보내는 사랑만큼이나 기대 역시 높기 때문.

그는 일부 시청자들에게 받았던 의구심을 등에 진 채로 주눅이 든 미운 오리 새끼로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광희는 세간의 의심을 벗고 예능계의 화려한 백조가 될 수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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