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3안타, 타격감 찾았다

입력 2015-06-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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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직전 10경기 부진…잦은 선발라인업 제외
좌우 고른 안타 타격감 부활…타율 0.280
추신수는 오클랜드전 4타수 1안타 1득점

피츠버그 강정호(28)가 모처럼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감의 부활을 알렸다.

강정호는 11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홈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4번째 3안타 경기. 지난달 27일 마이애미전 이후 15일 만이자, 시즌 10번째 멀티히트다. 강정호가 1경기에서 3안타를 친 것 역시 지난달 20일 미네소타전 이후 22일 만이다. 최근 부진했던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66에서 0.280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강정호는 1회 2사 2루 첫 타석에선 밀워키 선발투수 카일 로시의 3구째를 공략했다가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안타행진은 4회말 2번째 타석부터 시작됐다. 강정호는 볼카운트 1B-2S서 우중간안타를 때리고 1루를 밟은 뒤 타구가 2루수 글러브를 맞고 구르는 틈을 타 2루까지 노렸다. 그러나 상대 우익수의 강한 송구에 걸려 2루에서 아쉽게 아웃됐다.

6회말 무사 1·2루 기회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로시의 초구를 노려 쳐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그 덕에 피츠버그는 무사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이 침묵해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강정호는 또 8회말 1사 1루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섰다가 밀워키 불펜투수 코치 크네블의 시속 95마일(152km)짜리 강속구를 좌전안타로 연결하면서 다시 팀의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이번에도 후속 타자의 병살타로 결국 이닝이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강정호에게는 단비와도 같은 경기였다. 강정호는 직전까지 10경기에서 타율 0.103에 그치면서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순식간에 타율이 6푼 가까이 떨어질 정도로 부진이 깊었다. 그러나 이날의 3안타와 함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타의 방향 역시 왼쪽과 우중간으로 고르게 분포되면서 되살아난 강정호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현지 언론들도 “강정호가 3안타로 슬럼프에서 벗어났다”고 반겼다. 피츠버그는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선발투수 찰리 모튼의 7.1이닝 3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한편 텍사스 추신수(33)는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6을 유지했다. 팀은 4-5로 패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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