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프로듀사’. 사진제공|KBS
그만큼 대본도 늦어져 작품 완성도 영향
화제 속에 방영 중인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가 촉각을 다투는 ‘생방송 드라마’ 촬영으로 안팎의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과도한 카메오 출연에 따른 일정의 변경 등이 그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어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드라마 한 관계자에 따르면 13일 방송될 ‘프로듀사’(극본 박지은)의 10회 대본 완고가 그 이틀 전인 11일 새벽 출연진과 제작진에 전달됐다. 종영을 4회 앞두고 이미 연기자와 제작진이 세 팀으로 나눠 촬영을 빠듯하게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이처럼 대본이 갈수록 늦게 전달되면서 “연기자들이 스토리를 숙지할 수 있는 여유를 두고 대본을 썼던 박지은 작가답지 않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나치게 많은 카메오의 등장으로 촬영이 더욱 더디게 진행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프로듀사’는 1회 윤여정, 황신혜, 금보라, 현영, 소녀시대 태티서 등을 시작으로 박진영, 이승기, 고아라 등 최근 방송분인 6일까지 무려 30여명의 카메오를 등장시켰다.
이처럼 많은 카메오가 출연하면서 제작진은 이들의 스케줄을 맞춰야 하는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드라마의 전체 촬영 스케줄까지 변경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카메오 출연이 성사되거나 취소되면 그에 맞춰 대본을 수정해야 하고 그에 따라 탈고는 늦어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는 쪽대본 촬영으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을 빚어내고 만다.
한 출연자 측은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스타급 카메오들이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촬영 스케줄이 예상 밖에 빠듯해지고 있어 재미만을 추구하면서 혹여나 전체적인 작품 완성도를 놓치는 건 아닐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