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염기훈. 스포츠동아DB
수원삼성과 성남FC가 위기 속에서 돌파구를 모색한다.
수원과 성남은 13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A매치 기간이라 다른 팀들은 휴식을 취하지만, 두 팀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일정 탓에 미뤄졌던 경기를 뒤늦게 소화한다.
두 팀 모두 상황이 썩 좋지 않다. 수원의 경우 공격의 핵 염기훈이 6월 A매치 2연전(아랍에미리트·미얀마)을 위해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다. 팀의 21골 중 7골을 책임졌던 염기훈의 공백이 클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권창훈의 존재다. 권창훈은 올림픽대표팀 명단에 들었지만, 수원측의 요청으로 팀에 남았다. 염기훈의 빈자리에는 서정진, 이상호 등 대체 자원이 있지만 권창훈은 김은선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메워왔다. 따라서 권창훈까지 빠졌다면 수원으로선 중원이 붕괴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성남은 장점인 끈끈한 조직력이 느슨해지고 있다. 5월 31일 선두 전북현대를 2-1로 따돌렸을 때만 해도 상승세를 기대했지만 이후 제주 유나이티드(3-4), 포항 스틸러스(0-2)에 잇달아 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수 임채민이 왼쪽 발등 피로 골절로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서로가 약점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팀이 위기를 딛고 승점 3을 챙겨갈지 관심을 모은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