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 경찰서 전격방문 “조사 받고 싶다”

입력 2015-06-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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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변호사 대동해 담당형사에 의사전달
경찰 “참고인 조사후 예정대로 소환”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남자프로농구 KGC 전창진(52) 감독이 11일 서울 중부경찰서를 전격적으로 찾았다. 경찰의 소환통보나 사전협의는 없었다. 2명의 변호사를 대동한 전 감독은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운 중부경찰서 형사과장을 만났다.

전 감독은 면담에서 “여러 가지로 구단 일을 봐야 하는 상황이다.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채 의혹만 쌓이니 이른 시일 내로 조사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전 감독에게 날짜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신속한 수사를 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에 조사를 받게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전 감독의 이전 소속팀 kt와 현 소속팀 KGC 구단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했던 경찰은 다음주 초 kt 선수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모두 마친 뒤 전 감독을 소환할 계획이다.

경찰은 “혐의 자체에 대해서는 경찰도, 전 감독도 서로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어차피 수사 과정에서 이뤄져야 할 부분이다. 출국금지를 풀어달라는 (전 감독의) 요청도 없었다. 빨리 조사를 받고 싶다는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 수사가 답보 상태이거나 지연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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