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되는 ‘여왕의 꽃’(극본 박현주 연출 이대영 김민식) 28회에서는 레나(김성령)가 이솔(이성경)에게 숨기고 싶은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공개된 스틸 속 레나와 이솔은 카페에서 술잔을 앞에 두고 마주앉아 있다. 레나는 눈물을 흘리며 이솔을 바라보고 있고, 눈물을 닦으며 회한에 젖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솔 역시 레나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으며 함께 눈물 흘리고 있다. 고개 숙인 채 괴로워하는 레나의 손을 이솔이 꼭 붙잡고 위로해주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레나는 인철(이형철)에게서 자신이 낳은 딸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들은 상태다. 가슴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모정이 되살아나 괴로워하던 레나는 ‘나는 아이를 낳은 적도 잃은 적도 없다! 다시는 이 아이를 생각하지 않겠다!’ 며 다짐하고 죽은 딸을 가슴에 묻고 돌아온다.
운명의 장난일까? 하필 바로 그 날 레나는 자신을 찾아온 이솔과 대면하고 이솔의 생년월일을 알게 된다. 죽은 자신의 딸과 같은 생년월일에 죽은 딸이 다시 살아 돌아온 것처럼 놀란 레나는 일자리 없이 방황하는 이솔에게 “같이 일 하자”고 급 제안을 했던 것.
제작진은 “친모녀지간이면서 현재 서로의 존재는 꿈에도 생각 못 한 채 업무 파트너로 일하고 있는 레나와 이솔이 향후 엄마와 딸이었다는 걸 알게 됐을 때 어떤 후폭풍이 몰아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며 “자신의 야망과 모성애 사이에서 내면 갈등을 겪을 레나, 자신이 양순(송옥숙)의 업둥이였고 레나가 버린 자식이 바로 자신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겪을 이솔의 고통 등 향후 전개되는 갈등구조가 드라마를 더욱 다이나믹하게 진행시킨다.”고 전했다.
한편 ‘여왕의 꽃’은 어렸을 때 보호받지 못하고, 커서는 사랑에 배신당한 까닭에 사람을 믿지 못하고 남을 짓밟으면서라도 성공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는 한 여자가 그녀가 버린 딸과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이야기로 매주 토일밤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