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아이유, 김수현 덕에 속마음 꺼내 ‘뭉클’

입력 2015-06-13 07: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프로듀사’ 아이유, 김수현 덕에 속마음 꺼내 ‘뭉클’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프로듀사’ 아이유가 예상을 깨는 코끝 찡한 ‘뮤직뱅크’ 1위소감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켰다.

12일 방송된 ‘프로듀사’ 9회는 ‘결방의 이해’라는 부제로 전파를 탔다. 앞서 신디(아이유 분)는 백승찬(김수현 분)의 입술에 뽀뽀를 하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상황. 이후 두 사람의 사이는 어색해졌고, 신디는 “진심도 연기하는 것 같다”는 승찬의 말에 상처를 받았다. 신디는 승찬에게 “지난번에 실수를 한 게 있어서 사과는 해야 될 것 같아서요. 앞으로 얼마나 볼지 모르지만 좀 그럴 것도 같고. 죄송했어요. 그때”라고 말했다.

신디는 자신의 진심을 오해한 승찬으로 인해 답답함을 느꼈고, 승찬의 마음이 탁예진(공효진 분)에게 향해있음을 알아챘다. 라준모(차태현 분)의 집에서 승찬을 기다리던 신디는 그가 예진과 영화를 보러 갔다 온 사실에 “어떤 영화 보러 갔는데요?”라고 물었고, 승찬은 “그건 예진 선배님이 예매를 하신 거라. 저도 어떤 영화인지는 잘. 어차피 못 봐서”라고 말했다. 이에 신디는 “그러니까 어떤 영화인지는 상관이 없었다. 그러니까 영화를 보러 간 게 아니라 예진 PD님을 보러 간 거네? 좋겠다. 그렇게 잘 들켜서. 숨기려 해도 그렇게 잘 들켜지는 진심을 가지고 있어서. 난 아무리 애써도 들켜지지 않아”라며 애써 섭섭한 마음을 숨기려 했다.

이후에는 자신의 진심에 의문을 가진 승찬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신디에게 위기가 찾아와 모두를 코끝 찡하게 했다. 잠수를 타 자신의 곤란하게 만들었던 신디에게 복수를 하는 듯 변대표(나영희 분)는 세대교체를 운운하며 ‘제2의 신디’ 만들기에 돌입한 것. 변대표는 신디를 이용해 지니(제이니 분) 끼워 팔기에 나섰고 “이러시면 저 재계약 때 자꾸 딴 생각 하게 돼요”라는 신디의 말에 “해. 중요한 결정인데. 그 재계약 혼자 하니? 나도 해봐야지. 딴 생각”이라고 응수했다. 그렇게 신디와 변대표의 신경전이 시작됐다.

‘1박 2일’을 제외하고는 전혀 예능 나들이를 하지 않았던 신디는 다리 부상이 나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달리기를 해야 됐고, 온갖 예능에 불려나가 고군분투했다. 그 와중에 변대표는 ‘뮤직뱅크’에 지니를 데려와 신디와 한 대기실을 쓰게 하며 신디를 자극했다. 프로의식으로 이 모든 것을 감수하던 신디는 결국 “앉지 마. 나 이 분장실 혼자 쓰고 싶어요. 새로운 신인은 다른 분장실 알아봐주시고요. 나 몰라요? 몇 년 동안 남이랑 대기실 같이 쓰는 거 본 적 있어요?”라고 말해 짠함을 안겼다.

하지만 변대표는 이에 굴하지 않고 뮤직뱅크 스튜디오에 예진을 만나 지니를 특별히 부탁했다. 이에 예진은 변대표를 보며 “우리 신디 오늘 막방 무대잖아요. 유력한 1위 후보에요. 어떻게 한 앨범에서 댄스곡, 발라드 곡을 다 1위를 해”라고 신디의 기를 팍팍 살려줬다. 예진의 행동에 신디의 얼굴에서는 고마움이 고스란히 드러났고 1위 발표 후 항상 “감사합니다”로 소감을 얘기했던 신디는 이날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았다.

뮤직뱅크에서 1위를 한 신디는 “오늘 이 상은 저에게 참 여러 가지 의미에요. 제가 참 감사한 분들이 많은데요.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일단 우리 핑키포 언니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했어요. 한 번도 말은 못했는데요. 저 언니들 많이 좋아했어요. 멀리서 지켜보고 계실 부모님, 보고 싶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뮤직뱅크’ 탁예진 PD님. 제가 실수 많이 했는데 앞에서 툴툴거리면서도 뒤에서 챙겨주시고 정말 감사했어요. 그리고 ‘1박 2일’ 라준모 PD님, 마지막으로 제가 빗속에 혼자 서 있을 때 우산이 되어주신 그 분께 감사하다고 덕분에 정말 따뜻했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를 보고 있던 승찬의 눈빛은 멍해졌다.

무엇보다 신디의 소감은 준모-예진-승찬의 사랑으로 부쩍 성장했고, 주위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는 등 한층 자란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줘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한편 아이유의 예상을 깬 뭉클한 1위소감과 함께 사각러브라인이 활활 불타오른 '프로듀사'는 금요일 밤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1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프로듀사’는 수도권 기준 13.5%, 전국 기준 12.6%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3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프로듀사’의 저력을 느끼게 만든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캡처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