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시장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입차 누적 판매량을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하이브리드 성장률은 디젤 차량을 추월했다. 이 기간 수입차 가솔린 모델 증가율은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3%, 디젤은 23.6%로 여전히 강세였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은 29.3%나 됐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디젤 차량의 판매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매된 전체 수입차 가운데 디젤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68.5%에서 67.7%로 떨어졌다.
반면 일본과 미국의 주력 차종인 가솔린 모델은 28.1%에서 28.6%로, 하이브리드 차량은 3.4%에서 3.6%로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독일계 브랜드, 특히 디젤 차량에 대한 식상함이 판매량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가솔린 가격의 내림세와 연료 효율성이 확인되고 있고 내구성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수입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브랜드는 토요타와 렉서스다. 예전보다 경쟁 모델들이 많이 늘어났지만 수입 하이브리드카 10대 중 9대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 시장은 렉서스가 지배하고 있다. 국내에 가장 먼저 소개된 하이브리드 모델도 렉서스다. 2006년 9월 최초로 도입됐고, 지금까지 연평균 약 157%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렉서스 하이브리드의 성공 비결은 풍부한 라인업이다. ES300h를 중심으로 플래그십 LS를 비롯한 대부분의 라인업에 포진해있다. 여기에 렉서스 고유의 부드러움과 정숙성, 그리고 빠른 응답성과 섬세한 디테일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통합시켜 새로운 차원의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면서 시장의 반향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공동취재:스포츠동아 원성열 기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