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연정훈, 정웅인-신성록 잇는 역대급 악역 등극

입력 2015-06-15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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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훈이 역대 악역을 잇는 악마캐릭터로 떠올랐다.

수목극 ‘가면’에서 연정훈은 극중 SJ그룹의 법무팀 상무이자 미연(유인영 분)의 남편 민석훈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그는 상황을 빨리 판단하는 명석한 두뇌와 ‘강자의 말은 진실이고, 약자의 말은 거짓이다’를 포함한 화려한 언변을 활용하며 극을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도 서은하(수애 분)가 의문사하자 그녀와 똑같이 생긴 변지숙(수애 분)을 내세워서는 민우와 결혼시키며 SJ그룹을 집어삼키려는 욕망을 조금씩 채워가고 있다.

그리고, 그는 변호사라는 자신의 직업을 악용, 지숙에 대한 협박과 살인교사뿐만 아니라 아내인 미연과 장인인 최회장에 향한 거짓말까지 일삼으면서 정웅인과 신성록, 그리고 남궁민을 잇는 역대급 악역이자 악마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이들 악역캐릭터들의 활약이 두드러질수록 드라마 인기도 덩달아 올라갔던 터라 그의 행보에 더욱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정웅인의 경우 지난 2013년 방송된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살인마 민준국 역을 맡아 활약을 펼쳤다. “죽일거다”라는 섬뜩한 명대사를 남긴 그의 활약에 힘입어 드라마는 당시 최고시청률 24.1%로 큰 인기를 이끌었다. 특히, 그는 2014년 방영된 수목극 1위인 ‘피노키오’에서도 법정에 깜짝 카메오로 등장, 같은 대사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신성록은 지난 2014년 방영된 ‘별에서 온 그대’에서 소시오패스 이재경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수많은 사람들을 의문사시킨 그는 특히 반지를 돌리며 “건강관리 잘해”, “혀가 마비되고, 결국 잠에 빠져들거야”라는 대사로 큰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드라마는 최고시청률 26.4%를 기록했고,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등 외국에서도 ‘별그대’열풍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남궁민도 빼놓을 수 없다. 얼마전 종영된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그는 스타와 같은 인기를 누렸지만 사실은 ‘바코드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이었던 쉐프 권재희 캐릭터를 소화했다. 특히, 그는 늘 부드러운 말투와 눈빛을 선보였지만, 검은 모자와 검은 후드티를 입었을 때와 살인을 계획할 당시 눈빛이 180도 바뀌며 살인마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이런 그의 열연에 힘입어 5.6%에서 출발한 드라마는 두 배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동시간대 1위로 종영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던 것이다.

이에 SBS드라마 관계자는 “주인공을 위협하는 악역캐릭터가 살아날수록 드라마의 긴장감이 증폭되면서 동시에 인기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라며 “이번 ‘가면’의 연정훈 또한 악역을 잇는 악마캐릭터로 불릴 정도로 석훈캐릭터에 집중하며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드라마 ‘가면’은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여자와 그 여자를 지고지순하게 지켜주는 남자를 통해 진정한 인생과 사랑의 가치를 깨닫는 격정멜로드라마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상속자들’, ‘장옥정, 사랑에 살다’의 부성철 감독과 ‘비밀’의 최호철 작가가 호흡을 맞추며 온, 오프라인상에서 ‘명품드라마’라는 호평과 함께 큰 화제를 낳고 있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제공ㅣ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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