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급식.JPG] 광진구 최고의 메뉴, 먹어 봤슈?…세종대 ‘소금구이덮밥’

입력 2015-06-16 0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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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 학교식당의 인기메뉴 삼총사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대학생들에게 구내식당은 강의실만큼 중요한 공간입니다. 대학생활에 있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장소입니다. 단순한 ‘한끼’가 아닌 수많은 추억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그런 까닭인지 구내식당의 훌륭한 급식은 학교의 자랑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대학교 급식.JPG’라는 글을 자주 볼 수 있고, 반응도 아주 좋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급식이 잘 나오는 학교의 학생들을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 동아닷컴 연예팀에서는 대학교의 급식 현황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몇몇 대학교를 찾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가격을 비롯해 위생상태, 퀄리티 등을 파악했고 직접 맛을 보기도 했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다섯번째 학교: 세종대학교급식.JPG

‘봄이 왔다가긴했나?’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계절입니다. 한낮에 뜨거운 태양은 자꾸 축쳐지게 만드는데 이 놈의 캠퍼스는 왜 이렇게 넓은지... 초복도 오기 전인데 보양식이 생각나는건 기분 탓일까요?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여러분이 계신 곳이 광진구라면 적극추천하는 맛집 ‘세종대학교 학생식당’은 어떨까요?

세종대학교 학생식당은 무려 6개나 됩니다. 이 외에도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은 많습니다. 한 캠퍼스 안에 식당이 여러 곳이라는건 다양한 만큼 맛으로 인정받기는 까다롭다는거겠죠?

다른 학교 학생들에 비해 세종대학교 학생들은 학교식당에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주 3회 이상 학교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편이에요~ 물론 학교 밖에도 맛집들이 있지만 이 곳 만큼 착한 가격에 고급진 레시피를 맛 볼 수 있는 곳은 드문 것 같아요”

“우리학교는 여러가지 메뉴들이 돌아가면서 나오는데 다른 학교식당과 차별화 된 독특한 메뉴들이 많아요. 예를 들면 냉모밀, 돈까스쟁반국수, 육회비빔밥 같은 메뉴는 보통의 학교식당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거든요. 아마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세종대학교 학교식당에는 계절별 메뉴도 있습니다. 더워지면 시원한 냉모밀, 냉면 등이 인기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광진구 맛집으로 선정되게 만든 ‘갓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소금구이덮밥’입니다. 이미 SNS로 소개될만큼 유명한 메뉴로 이날도 어김없이 많은 학생들이 주문을 하고 있었습니다.




5000원이 되지 않는 착한 가격에 일단 놀랐습니다. ‘갓메뉴’라 불리는 소금구이덮밥 역시 착한 가격 3500원입니다.

소금구이덮밥을 책임지고(?) 있는 주방장님은 이 메뉴가 맛있을 수밖에 없는 비결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시중에서 접할수있는 돼지고기는 맛이 비슷해요~ 하지만 저희는 돼지고기를 ‘저희만의 비법’으로 미리 양념에 재워둬요. 8시간 이상 냉장고에서 숙성되면 돼지고기가 냄새도 안나고 굉장히 부드러워 지거든요 센불에 단시간에 볶아서 조리되는 거라서 불향도 가미되어있고 양파와 함께 볶아 단맛도 느낄수 있어요.”



비밀양념부터 8시간 숙성, 조리법까지 완벽한 ‘정성 3콤보’를 갖춘 완벽한 메뉴였습니다. 소금구이덮밥을 직접 먹어보니 주방장님이 말씀하신 독특한 불향, 양파의 단맛, 숙성을 통한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이 숟가락질을 가속화시켰습니다.


두번째로 여름을 위해 나온 학교식당의 야심작 ‘돈가스쟁반국수’가 있습니다. 더위를 날려줄 살얼음이 올라간 쟁반국수에 커다란 돈가스가 올라가니 더 이상 바랄게 없는 메뉴입니다. 이 메뉴 역시 고퀄리티를 인증하는 ‘살얼음’이 포인트 입니다.



돈가스+쟁반국수의 독특한 조합은 특이함 만큼이나 맛있었습니다. 고기를 냉면에 싸서 먹듯이 돈가스를 품은 쟁반국수의 맛은 어느 분식집보다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세번째로 소개할 메뉴는 ‘새우튀김알밥’ 입니다. 학생식당을 찾은 학생들에게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메뉴이기도 합니다. 세종대학교 학생식당은 소금구이덮밥으로 유명하지만 그 뒤를 바짝 쫒고 있는 인기 메뉴라고 합니다.


크기부터 놀라웠습니다. 양푼이 부럽지 않은 커다란 그릇에 싱싱한 야채와 함께 날치알과 새우튀김이 듬뿍 들어가 누구라도 먹고싶게 만드는 푸짐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메뉴입니다.

학생들은 “새우튀김알밥은 소금구이덮밥과 이 학생식당의 양대산맥같은 메뉴에요~ 나가서 사먹는 새우튀김알밥보다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고 비주얼까지 생각한 착한 메뉴죠”라고 극찬했습니다.


특히 이 메뉴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은 “한국음식은 김치로 만든 요리나 고추장, 고추가루 등 매운맛이 나는 메뉴들이 많은데 이런게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의 입맛에는 새우튀김알밥만한 메뉴가 없어요”라고 칭찬했습니다.

학생들은 세종대학교 학생식당의 특별한 점을 또 하나 알려줬습니다.

“우리학교 학생식당에서는 가끔 특별한 메뉴가 나오는데요. 여러 나라의 음식들이 한번씩 특별메뉴로 나와요. 그 중 가장 맛있는 메뉴는 카오팟무라는 메뉴인데 나중에 꼭 그 메뉴를 먹어보세요.”

※세종대학교 학생식당의 주방장님은 교내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났습니다.

“판매하는 음식이 다양한 게 큰 장점입니다. 함께 일하는 조리사들이 항상 메뉴개발을 하고있어요. 다른 학교와 차별화 된 점이죠. 조리사들의 상당수가 식당을 이용하는 학생들과 비슷한 나이여서 가르칠때도 항상 ‘니가 맛있으면 다른 사람도 맛있는거야’ 이렇게 가르치죠. 하하하!”

모든 음식을 학생들의 입장에서 내놓는 세종대학교 학생식당에서 또 다른 대박메뉴들이 많이 탄생하길 바랍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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