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선수단이 17일(한국시간)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BA 파이널 6차전 원정경기에서 클리블랜드를 105-97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40년 만에 NBA 정상에 올랐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궈달라, 르브론 봉쇄…PO 최우수선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정상에 올랐다.
골든스테이트는 17일(한국시간)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BA 파이널(7전4승제) 6차전 원정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05-97로 꺾고 4승2패로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1974∼1975시즌 이후 무려 40년 만에 NBA 챔피언에 등극하는 기쁨을 맛봤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안드레 이궈달라(31)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식스맨 역할을 맡은 그는 파이널 4∼6차전 동안 평균 20.3점·7.0리바운드·4.0어시스트로 ‘주전급’ 활약을 보이며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클리블랜드의 주득점원 르브론 제임스(31) 봉쇄 임무를 맡은 이궈달라는 끈질긴 수비로 제임스의 체력을 떨어뜨리며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이궈달라는 “르브론은 약점이 없는 선수다.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 단지 그를 불편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드리블을 한번이라도 더 하게 만들고, 오른쪽보다는 왼쪽 돌파를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하나로 뭉쳐 최선을 다했다. 그 간절함이 우승의 원동력이다. 우승의 기쁨을 동료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규리그 MVP 스티븐 커리(27)는 이날 6차전에서 25점·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골든스테이트의 간판스타다운 활약을 펼쳤다. 반면 제임스는 이번 시리즈 6경기에서 평균 35.8점·13.3리바운드·8.8어시스트로 파이널 역사에 남을 활약을 펼쳤지만, 동료들의 지원사격 부족으로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며 코트를 떠났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