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솔라 “실제로 남자였어도 문별한텐 안 반해요” [인터뷰]

입력 2015-06-2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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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 사진|레인보우브릿지월드

장강(長江)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고 했다. 제아무리 빼어나고 인기 있는 스타가 있다고 해도 그 인기는 끝이 있기 마련이고, 그렇게 내려간 빈자리는 또 다른 후배가 곧 차지 하는 건 당연한 이치이다.

그리고 지금 가요계는 때마침 절대 강자라고 할 만한 걸그룹이 사라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시기에 접어들었고, 이중 독보적인 매력으로 가장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뒷물결’이 바로 마마무이다.

19일 자신들의 두 번째 미니앨범 ‘Pink Funky’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음오아예’ 활동을 시작한 마마무는 숱한 음원강자들 사이에서 4개 음악 차트 1위를 비롯해 전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발휘했다.

이에 KBS2 ‘뮤직뱅크’ 대기실에서 만난 마마무는 1위를 차지한 소감에 대해 “솔직히 우리도 아까 이야기를 했는데, 언제 떨어질지도 모르는 거고 축하만 하고 마음은 비워두자고 했다. 물론 기분은 너무 좋다”라고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휘인은 “1년 되는 날 컴백하기도 어려운데 딱 1주년에 컴백한데다가 음원 순위도 좋아서 굉장히 기분 좋게 컴백 무대를 했다. 순위에 연연하기보다 팬분들이 좋아하게끔 열심히 하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앞선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스스로에게 50점이라는 박한 평가를 내린 마마무답게 이것이 만족을 한다는 뜻은 아니었다.

마마무, 사진|레인보우브릿지월드


솔라는 “우리끼리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얘기하고, 대표님도 항상 부족한 부분을 집어준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리도 여유 있게 무대를 한다고 하는데, 선배들을 보면 무대에서 정말 여유가 넘치지 않나. 아직 신인이라 그런 게 부족하다. 좀 더 여유 있고 무대를 장악할 수 있는 힘을 키우려고 한다”라고 여전히 배우고 있음을 알렸다.

이에 언제 ‘신인’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 것인지를 묻자 휘인은 “음악방송 1위하는 그날까지 신인이다”라고 농담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휘인은 “마음가짐은 항상 신인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신인처럼 하겠다”라고 항상 발전하는 마마무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당차고 어딘가 거창하기까지 한 목표와 각오를 밝힌 마마무이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듣고 싶은 말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어려보이고 싶다’가 그것으로, 실제 마마무는 맏언니 솔라가 24살에 불과하다.(참고로 문별은 23살, 휘인과 화사는 20살이다)

솔라는 “‘아직 어렸구나’하는 말을 듣고 싶다. 예쁘고 어리고 귀엽구나 하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비주얼적인 칭찬에 배고픈 모습을 보였다.

이어 문별은 “사람들이 우리가 나이가 많을 거라고 생각하고 노래를 안 듣는 분도 있더라. 올드한 노래만 할 거 같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이번 노래를 통해서 어린 친구구나 그런걸 알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어리고’, ‘예쁘고’, ‘귀여운’ 친구들인 만큼 이번 ‘음아오예’는 이상형의 이성을 향한 발랄하고 재치 넘치는 가사를 담았고, 특히 뮤직비디오에서는 문별이 남장여자로, 솔라가 문별에게 첫눈에 반한 여성으로 등장해 열연을 펼쳤다.

이에 솔라에게 실제 문별이 남자였으면 반했을 것 같냐고 묻자 솔라의 대답은 의외로 ‘아니오’였다.

일말의 고민도 없이 “아니요”라고 답한 솔라는 “문별이 가만 보면 좀 느끼한 데가 있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고, 이를 들은 문별은 “아니...”라면서도 결국 반박하지 못하고 말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마마무, 사진|레인보우브릿지월드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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