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이정화가 뮤지컬 '체스' 첫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정화는 지난 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체스’에서 여주인공 플로렌스 역을 맡아 열연했다. 미국 챔피언 프레디 트럼퍼의 조수로 영민하지만 감정적이며 체스에 대한 야망을 가지고 프레디의 곁을 버틴 캐릭터다.
그는 “오로지 플로렌스로서 극의 흐름을 잘 전달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무대에 올랐다"며 "극 분량이 많아 부담 되기도 하고 이미지부터 연기적인 부분, 음색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은 동료 배우, 선배님들, 믿고 맡겨주신 연출님 덕분에 하나씩 만들어 갈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이정화는 엔딩곡을 부를 당시 눈물을 흘리는 관객을 보고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커튼콜 때 환하게 웃으며 나오려 했는데 지난 1년간 무대가 그리워 다음 작품을 기다리며 애태웠던 순간들, '체스'를 연습하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났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숙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믿는다. 남은 공연에서 조금 더 깊어지는 플로렌스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뮤지컬 ‘체스’는 1986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후 30년 만에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연을 개막한다. 6월 19일부터 7월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뮤지컬 '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