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화. 사진제공|드림브라더스
제1회 TBC신인가요제에서 감성 발라드 ‘나도 모르게’로 입상한 이후, KBS 가요대상 신인상, 여러 음악방송에서 1위를 휩쓸며, 7080음악팬들 가슴에 남아있는 유가화가 본격 활동재개를 선언했다.
2013년 5집 새 앨범 ‘창공’ 발표로 기지개를 켠 데 이어, 6월25일~7월16일(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 서울 대학로 훈아트홀 2관에서 라이브 무대를 펼친다.
데뷔 당시 여릿한 미모에 호소력 짙은 감성 보컬로 인기를 얻은 유가화지만, 이젠 백발을 휘날리며 ‘백발마녀’처럼 강렬하고 자유로운 ‘영혼의 소리’를 질러댄다.
사실 유가화는 1970년 데뷔이후 틀에 박힌 제도권 음악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아, 홀연 방송 무대를 떠났고, 이후 서울 이태원 언더그라운드 무대로 스며들어 수년간 활동했다.
당시 1970년대 사이키델릭 사운드로 유명한 제퍼슨 에어플레인의 여성보컬 그레이스 슬릭이나 전설의 여성로커 재니스 조플린 같은 강렬한 포스를 구사했다. 그러다가 1990년대 초 대한민국 가요계가 댄스음악 속에 파묻히면서, 1990년 4집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접었다. 과거 야성적으로 활동하던 언더그라운드 무대의 장면이 바로 지금의 ‘백발 마녀’다.
‘콘서트 7080’에 가끔 모습을 보인것 외에는 평택대 대불대 숭실대 실용음악과 강단에 섰으며, 경기 안성에서 개인 라이브 클럽을 운영하며 칩거해왔다.
유가화는 25년 만에 컴백과 본격 활동재개를 선언한데 대해 “다양하고 음악성 깊은 올드록을 그리워하는 시니어 음악마니아들을 위해 컴백했다”고 강한 열정을 드러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