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독특한 식당과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보편적이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리는 에피소드형 드라마인 SBS ‘심야식당’(연출 황인뢰 극본 최대웅, 홍윤희)이 본격 촬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져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첫 테이프는 ‘심야식당’에서 감성건달 ‘류’ 역을 맡은 최재성과 고학생 ‘민우’ 역의 남태현이 끊었다. 지난 8일(월) 서울 종로 인근에서 진행된 ‘심야식당’의 첫 촬영은 악덕 업주로부터 아르바이트비를 떼일 상황에 놓인 민우를 대신해 류가 돈을 받아주는 씬.
시간을 넘겨가며 가게의 잡일까지 시켰으면서도 온갖 핑계로 아르바이트비를 터무니없이 깎아 지급한 악덕업주를 찾아간 류가 생각지도 않은 가산금까지 받아주는 장면이었다.
무서운 뒷골목의 건달로 주먹만 쓰는 줄 알았던 류와 의지할 때 없이 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면서도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는 고달픈 고학생 민우가 서로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낀 상황으로 두 사람은 첫 촬영임에도 완벽한 호흡으로 완성도 높은 영상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어서 9일(화) 심야식당 ‘마스터’ 역을 맡고 있는 주인공 김승우의 촬영이 진행됐다. 심야식당을 운영하는 마스터는 나이와 이름, 과거가 미상인 인물로 힘들고, 외롭고 아플 때 언제든지 찾아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다.
‘마스터’ 김승우의 첫 촬영 씬은 아르바이트에 지쳐 쓰러질 듯 심야식당을 찾은 민우에게 정이 가득 담긴 밥상을 내어주는 장면.
2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오는 김승우는 사전 마스터의 캐릭터를 철저히 분석한 듯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은 마스터의 특징을 정감 있게 보여줘 황인뢰 PD의 OK 싸인을 단박에 받아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김승우,최재성,정한헌 등이 출연해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줄 SBS ‘심야식당’은 한 회당 30분씩 구성되어 1일 2회 연속으로 방송되는 독특한 포맷의 드라마로 사람 냄새나는 힐링스토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7월4일 토요일 자정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