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수의견’ 200% 즐기는 법…관람 포인트3 공개

입력 2015-06-22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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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수의견’의 관람 포인트가 공개됐다.

‘소수의견’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둘러싼 법정드라마. 배급사 시네마서비스는 22일 영화를 보면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 긴장감 넘치는 법정 공방!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쾌감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긴장감 넘치는 법정 공방 장면이다. 원고와 피고가 진실을 둘러싸고 팽팽하게 맞서는 장면은 법정드라마 장르 본연의 긴장감과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영화의 주제를 빠른 속도감으로 재미있게 풀어낸다. 여기에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김성제 감독의 짜임새 있는 연출력이 한 몫 했음을 알 수 있다.

국선 변호사 ‘윤진원’(윤계상 분)과 행정 소송은커녕 형사소송 경험도 없는 이혼전문 변호사 ‘장대석’(유해진 분), 이러한 2인조 변호인단이 골리앗과 같은 국가를 향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관객들이 진심으로 그들을 응원하게 만든다. 공격과 수비가 교차되고 엎치락뒤치락 반전이 오가는 짜릿한 쾌감은 관객들의 눈을 한 시도 뗄 수 없게 만들며, 한 편의 재미있는 법정드라마를 완성시켰다.



●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강렬한 앙상블

윤계상, 유해진, 김옥빈, 이경영, 장광, 김의성, 권해효까지 누구 하나 빠지지 않을 개성과 연기력을 갖춘 강렬한 인상의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은 ‘소수의견’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될 두 번째 관람 포인트이다. 특히, 소신 있는 작품 선택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던 윤계상의 진정성 있는 연기는 ‘소수의견’이 그의 필모그래피에 한 획을 그을 영화임을 입증한다.

국가를 향해 진실이 무엇인지를 묻고,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는 것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국선 변호사 ‘윤진원’으로 분한 윤계상의 모습은 관객들의 마음을 깊이 울리며 ‘윤계상의 재발견’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새로운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유해진의 명불허전 연기력은 진지하고 무거울 줄만 알았던 영화를 특유의 위트로 쉽고 가볍게 다가갈 수 있게 한다.

김옥빈 역시 기존의 출연했던 작품들과는 달리 편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모은다. 정의감 넘치는 열혈 기자 ‘공수경’으로 분한 그녀의 꾸미지 않은 미모와 연기력은 ‘소수의견’ 속에서 그녀를 더욱 빛나게 한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한 협연은 ‘소수의견’을 꽉 채우며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 “당신의 판결은 무엇입니까?”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다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열 여섯 철거민 소년과 스무 살 의경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은 국가 권력과 길고 긴 법정 싸움을 벌인다. 사건 현장에서 체포된 철거민 ‘박재호’(이경영 분)는 경찰이 작전 중에 자신의 아들을 죽였다고 말하며, 정당방위에 의한 무죄를 주장한다.

공권력이 위협을 당하는 상황에서 검찰은 사건을 은폐하려 들고 변호인단은 이에 맞서 진실을 파헤치려 한다. 자칫 자극적일 수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 ‘소수의견’은 초반의 사건 자체를 담담하게 다루고 있다.

김성제 감독은 화면 자체도 다큐멘터리 적인 연출 방법을 이용해 최대한 사실적이고 자극적이지 않게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진짜 살인자는 누구이며, 법정에 서야 할 사람들이 누구인지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소수의견’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 될 것이다.

‘혈의 누’의 각색과 프로듀서를 맡았던 김성제 감독 작품 ‘소수의견’은 24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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