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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성고가 접전 끝에 1907년 창단된 전통의 야구 명문 휘문고를 꺾고 황금사자기 16강에 올랐다.
광주 동성고는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9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첫 경기에서 휘문고에 10-9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초반은 휘문고가 주도권을 잡았다. 2회초 선두타자 정진수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휘문고는 3회초 선두타자 이정후의 2루타와 정진수, 이거연의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곧바로 광주 동성고의 대반격이 이어졌다.
3회말 1사후 이혜성의 기습 번트 성공에 이은 김윤호의 3루타로 한 점을 만회한 광주 동성고는 2사 후 신범수의 적시타와 박진수의 3루타, 김석환, 박광우의 안타가 이어지며 3회에만 대거 6득점, 역전에 성공하며 휘문고 선발 선승완을 마운드서 끌어내렸다.
바뀐 투수 정동현을 상대로도 광주 동성고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광주 동성고는 4회말 김윤호의 안타와 보내기 번트 상대 송구 실책으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신범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휘문고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휘문고는 오준석이 10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고른 후 김주성이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점수 차를 좁혔다. 이어 우종현의 안타가 나오자 광주 동성고는 투수를 김진호로 교체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상대의 반격을 잘 멈춘 광주 동성고는 잃어버린 점수를 곧바로 되찾아왔다. 최정현, 신범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박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1사 3루 찬스에서 대타 이주형의 땅볼 때 김주성, 박강우의 땅볼 때는 이정후의 송구 실책이 연이어 나오며 점수는 10-5로 다시 벌어졌다.
그러자 휘문고도 추격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정진수의 볼넷과 정동현의 안타에 이어 상대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추격한 휘문고는 오준석의 큼지막한 외야 희생 플라이로 점수를 다시 3점 차로 좁혔다.
9회말 휘문고의 반격이 이어졌다. 휘문고는 정진수의 볼넷과 정동현의 안타에 이은 더블 스틸로 만든 2사 2,3루 찬스에서 오준석의 2루타로 10-9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2루 주자 오준석이 도루를 시도하다 3루에서 아웃되며 경기가 끝났다.
휘문고는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고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책을 7개나 저지르며 자멸했다.
한편, 광주 동성고는 장충고-경기고 전 승자와 26일 16강전을 치른다.
목동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동 |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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