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최용수 감독-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하지만 서정원 감독 부임 후에는 우세
“나이 차이도 많지 않다”며 자신감 내비쳐
FC서울 최용수(42) 감독이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8라운드 시즌 2번째 슈퍼매치를 앞두고 옛 기억을 더듬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기운을 더욱 불어넣었다.
최 감독은 2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경기 이틀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2년 수원과의 슈퍼매치를 떠올렸다. 당시 수원의 지휘봉은 윤성효(54·현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잡고 있었다. 감독 대행에서 2011년 12월 정식 감독에 부임된 최 감독은 이듬해 정규리그에서 수원과 4차례 만나 1무3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호되게 감독 신고식을 치렀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나도 기로는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데, 윤 감독의 묘한 기 때문에 5개의 수를 들고 경기에 나가도 다 쓰지 못한 적이 많았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2013년에는 그 해 수원의 사령탑에 오른 서정원(40) 감독과 맞대결에서 2승1무1패를, 2014년에는 3승1패를 기록했다. 최 감독은 윤 감독보다는 서 감독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도 “서정원 감독은 연배 차이도 많이 나지 않고, 같이 선수 시절을 했었다”고 이야기를 꺼내면서 “슈퍼매치는 1년에 몇 번 오지 않는 기회인만큼 1차전 때보다는 분명 뒤쳐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기대되고 흥분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그리고는 “승패를 떠나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하면서도 “제가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웃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