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꿈꾸는 LG 나성용, 외야수비 열공중

입력 2015-06-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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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나성용. 스포츠동아DB

LG 나성용(27)은 타격 재능이 뛰어나다. 올 시즌 22경기밖에 나가지 못했지만 3홈런, 9타점을 올렸다. 보이는 숫자가 빼어나다고 할 순 없지만 주어진 타석에 비해 영양가가 높았다. 5월 22일부터 이달 25일까지 그가 선발출장한 경기는 9번밖에 되지 않는다. 13경기에서 경기당 주어진 타석은 하나씩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게다가 지금은 귀해진 우타거포에 풀스윙을 한다. LG 양상문 감독은 “풀스윙은 중요하다. 홈런을 치는 타자라는 인식은 성적을 떠나 아무래도 상대배터리가 긴장하게 된다”며 “(나)성용이는 그런 의미에서 좋은 타자지만 아직 수비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 나성용은 선발 라인업에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그가 지명타자로 나서면 정성훈(35), 박용택(36) 등이 모두 수비에 나서야하기 때문에 베테랑 선수들의 부담이 커진다. 나성용의 고충도 있다. 그는 원래 포수였지만 내야수로 보직을 바꿨고, 군 제대 후에도 내야수 훈련만 했기 때문에 외야수 경험이 적다. 나성용은 “아직까지는 외야수비가 어렵다”며 “스프링캠프도 2군 캠프를 뒤늦게 합류하면서 훈련이 늦어졌다. 그래도 보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에 따르면 나성용은 홈경기가 있는 날 특별수비훈련을 한다. 나성용은 “구장에 출근하면 웨이트트레이닝을 먼저 하고 정규훈련시간에 앞서 외야수비 훈련을 한다”며 “날이 더워지면서 오래 하지는 못하지만, 홈경기 때는 빠지지 않고 매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나성용이 수비력을 갖춰지게 되면 LG로서는 선수 활용 폭이 넓어진다. 좌익수였던 이병규(32·7번)가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에서 장타력을 지닌 나성용이 훌륭한 대체재가 될 수 있다. 또 같은 외야수인 문선재(25), 김용의(30), 채은성(25) 등과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팀에 긴장감을 불어 넣을 수도 있다. 나성용도 “쓸모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수비가 돼야 한다”며 “또 훈련과 실전은 다르기 때문에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다. 그는 “경기에 많이 나가게 되면 (나)성범이가 처음에 고전했던 것처럼 상대 배터리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볼배합으로 승부하고, 약점도 지금보다 더 드러날 것”이라며 “그래도 경기를 꾸준히 치르면서 약점을 더 보완하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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