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모어, 탬파베이 데뷔전 3안타 화끈… 부활의 신호탄?

입력 2015-06-29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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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디 사이즈모어.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부상 이후 최근 2년간 2번이나 방출되는 아픔을 겪은 외야수 그래디 사이즈모어(33)가 탬파베이 레이스 입단 후 출전한 첫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사이즈모어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비터즈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사이즈모어는 테이블 세터의 중책을 맡아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3-5로 패했지만 사이즈모어의 방망이는 제 몫을 다 했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사이즈모어는 1회 첫 타석에서 보스턴 선발 투수 저스틴 마스터슨을 상대로 1루 땅볼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사이즈모어는 뛰어난 타격 감을 자랑했다.

탬파베이가 0-2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역시 마스터슨을 상대로 좌중간에 떨어지는 타구를 때려내며 탬파베이에서의 첫 번째 안타를 기록한 것.

이후 사이즈모어는 5회에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7회 좌익수 쪽 1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9회에는 우에하라 고지를 상대로 2루타를 폭발시켰다.

이로써 사이즈모어는 다시 한 번 부활의 계기를 만들었다. 사이즈모어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꾸준한 활약이 필요할 뿐 아니라 우선 부상이 없어야 한다.

앞서 사이즈모어는 지난 16일 탬파베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뒤 상위 싱글A에서 6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앞서 사이즈모어는 앞서 지난 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방출됐다. 지난해 보스턴에서에 이어 2년 연속 방출 통보를 받은 것. 탬파베이에서 이 아픔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성기 시절 가장 다재다능한 외야수로 평가 받았던 사이즈모어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인 지난 2006년에는 1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과 28홈런 76타점 134득점 190안타 출루율 0.375 OPS 0.907 등을 기록했다.

당시 사이즈모어는 선두타자로 아메리칸리그 득점왕과 함께 2루타 53개를 때려내며 이 부문 역시 1위에 올라 최고의 리드오프이자 외야수로 등극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사이즈모어는 2008년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결국 2011년 이후 메이저리그를 떠났고, 지난해 3년 만에 복귀했지만 예전의 기량을 보이지 못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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