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 나의 귀신님’ 박보영식 1인 2역, 귀여움과 음탕함은 공존할 수 있을까

입력 2015-06-29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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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영이 1인 2역에 도전한다.

박보영은 tvN 새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주방 보조 나봉선으로 분한다. 소심한 성격 탓에 친한 친구도 없고 일하는 레스토랑에서도 잘하는 거 없는 구박덩어리다. 그는 음탕한 처녀귀신 신순애(김슬기)에게 빙의돼 자신감 없는 성격을 버리고 새 삶을 산다.

나봉선과 신순애의 극과 극 성격을 제대로 표현하는 게 관전포인트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박보영은 “김슬기와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만나 중간 지점을 찾기로 했다. 나는 김슬기의 전작 연기들을 찾아 봤다”며 “소심했던 나봉선이 신순애가 몸에 들어 왔을 변하는 모습, 한 사람이 두 가지 캐릭터 성격을 잘 보여주는 게 핵심”이라고 주안점을 설명했다.


박보영은 순수한 매력이 돋보이는 여배우다.

그는 ‘음탕함’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처음 겪어보는 것들이 많다”며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NG를 냈는데 주변에서 많이 다독여 줬다. 하다보니까 나를 내려놓게 됐고, 이젠 많이 적응됐다”고 자신했다.

유제원 감독 역시 “전작 스펙트럼이 워낙 넓은 배우”라며 “적격의 연기력과 적격의 미모를 가진 배우다. 박보영 캐스팅은 나에게 선물”이라고 극찬했다.


박보영은 ‘과속스캔들’(2008) ‘늑대소년’(2012), ‘피끓는 청춘’(2014), 최근 ‘경성학교’ 등 영화계에선 이미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는 이날 "그동안 드라마 출연을 시도했었지만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대본을 보니 나의 걱정을 넘어설 정도로 재밌었다. 감독님을 만나고 나서 드라마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드라마 복귀작으로 ‘오 나의 귀신님’을 선택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박보영이 영화에 이어 드라마에서도 실력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오 나의 귀신님’은 음탕한 처녀 귀신에게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조정석)의 사랑 이야기다.

7월3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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