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류승룡 “아들 역 구승현, 현장에서도 부자처럼 지냈다”

입력 2015-07-02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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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승룡이 구승현과 부자로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류승룡은 2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손님’ 기자간담회에서 “구승현 군은 내 아들하고도 나이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타지에 있었고 구승현 군도 현장에 엄마와 있었지만 아빠랑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나와 부자처럼 지냈다”며 “내가 극 중 사투리를 쓰기 때문에 아들인 구승현 군도 사투리를 해야했다. 그래서 평상시에도 사투리를 쓰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웃는 모습은 역으로 내가 구승현을 보면서 따라하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류승룡은 많은 지역 사투리 가운데 충청도 사투리를 설정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 마을이 평택이나 안성 쯤에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촌장은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이 마을에는 청주댁(천우희)이 있다”며 “그래서 나는 전라도와 충청도가 섞인 충남 어딘가의 사투리를 써서 이질감을 주고 ‘청주댁’ 천우희와는 동질감을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판타지 호러 영화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작품이다.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쥐의 비밀을 그린다.

‘손님’은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그리고 이준 등 연기파 배우들의 조합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먼저 류승룡은 떠돌이 악사인 피리 부는 사나이 ‘우룡’을 맡았다. 이성민과 천우희는 마을의 절대권력자 ‘촌장’ 역과 마을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무당 노릇을 강요받는 ‘미숙’을 각각 연기했다. 지배자를 꿈꾸는 촌장의 아들은 엠블랙 출신 연기자 이준이 소화했다.

‘로드무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그리고 ‘청춘만화’의 조감독을 맡았던 김광태 감독의 첫 연출작 ‘손님’은 7월 9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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