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고향팬 응원…金 보답”

입력 2015-07-07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용대. 스포츠동아DB

고향 화순에서 열리는 생애 마지막 U대회
고성현과 배드민턴 남복 대회 2연패 도전


고향에서 열린다. 더욱이 자신의 이름을 딴 체육관이 훈련장이다.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국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27·삼성전기)가 고향인 전남 화순에서 열리는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를 앞두고 ‘금메달 포부’를 내비쳤다. 이용대는 단체전 등 예선이 시작된 6일 화순군 하니움스포츠센터에서 “이번 대회가 고향에서 열려 마음이 편하다. 올림픽이나 세계대회 등은 성적에 대한 압박이 있지만, 대학생들의 스포츠축제인 만큼 즐기고 싶다”며 “홈구장에서 큰 대회가 열리는 만큼 메달을 따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겠다”면서도 금메달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U대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각오가 남다르다”며 “고향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배드민턴은 이날 오전부터 단체전 예선에 돌입했다. 유연성(29·수원시청)과 짝을 이뤄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이용대는 이번에는 고성현(28·김천시청)과 호흡을 맞춰 역시 금메달을 노린다.

이용대는 2년 전 카잔U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현재 경기대 대학원에 몸담고 있는 그는 화순초∼화순중∼화순실고를 졸업했다. 2008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2012런던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 카잔U대회 남자복식 금메달 및 혼합단체전 금메달,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복식 은메달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수많은 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도핑규정 위반으로 가슴앓이를 하다 징계가 풀린 이용대는 아픔을 승화시켜 최근 각종 세계대회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6월 열린 2015 호주오픈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서도 유연성과 함께 중국 선수들을 꺾고 우승하며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시즌 2번째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광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