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의 액션 탄생기 영상이 공개됐다.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 대작 ‘협녀, 칼의 기억’이 탄생 배경과 배우들의 투혼을 엿볼 수 있는 액션 탄생기 영상이 7일 베일을 벗었다.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줬던 박흥식 감독은 중국 무협 소설 ‘사조 영웅전’을 읽고 ‘협녀, 칼의 기억’을 구상했다. 그는 어떤 드라마 못지 않게 액션에 감정을 담는 것에 많은 공을 들였다. 덕분에 배우들은 눈빛, 표정, 호흡이 살아 있는 액션을 위해 혹독한 훈련을 거쳐야 했다.
연기 인생 25년만에 처음으로 본격 액션 영화에 도전한 전도연은 “춤을 추는 듯한 검술이면 좋겠다고 해서 와이어와 검술, 고전 무용까지 배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기량을 펼치고 있는 베테랑 배우 이병헌에게도 ‘협녀, 칼의 기억’은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그는 “준비 할 것들이 참 많은 영화였다. 육체적으로 액션 때문에 배우들이 고생을 했고 감정적인 소모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무거운 검을 휘둘러야 하는 탓에 손이 성할 날이 없고 와이어를 타면서 줄이 꼬여 위험천만한 순간을 겪으면서도 대역을 쓰지 않은 데에는 배우들의 욕심도 한몫 했다. 극 중 액션 분량이 가장 많았던 김고은은 “배우 본인이 하는 것과 대역이 하는 것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고 강조하며 손가락을 다치는 부상에도 직접 액션을 소화했다.
강한 자가 되고 싶은 무사 율을 맡은 이준호 역시 빗 속에서 이어진 대규모 액션 씬에서 부상을 입고도 촬영 강행군을 이어나가며 열의를 불태웠다. 부상도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을 거듭한 끝에 배우들에게 찾아온 환희의 순간도 있었다.
전도연은 “처음에는 검도 버겁고, 내 검에 혹시라도 상대역이 다칠 까봐 겁이 났지만 ’검에 내가 휘둘리지 않고, 내가 검을 휘두르는 구나’ 라는 순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상처도 연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임한 김고은은 “점점 검과 손이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며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오는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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