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투룸아파트다!”…소형주택 선수교체

입력 2015-07-09 13: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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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 증가에 월세선호 등 영향…투룸아파트 단지도 선봬
‘불당 풍림 아이원’ ‘수원 아이파크시티 5차’ 등 관심


투룸형 아파트가 소형주택 트렌드를 주도하는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거와 투자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투룸 평형이 인기를 끌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 1~2인 가구 증가, 소형평형의 월세선호 여파 투룸 아파트 인기

그동안 소형아파트 시장은 방이 세 개인 전용 59㎡ 아파트가 공급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최근에는 주거형 오피스텔이라고 해서 소형아파트 대체상품으로 투룸을 공급했다.

그러나 최근 2~3인 가구를 중심으로 전세가가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주거비가 저렴한 투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3인 가구는 신혼부부나 은퇴한 노부부, 두세 명이 함께 거주하는 대학생 등 수요층이 다양하다. 또 원룸이 적게 느껴지는 전문직 종사자나 외국인 직장인 등 경제력을 갖춘 1인 가구도 투룸 수요층에 가세하고 있다.

오피스텔에 비해 주거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 또한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주차공간이 협소하고 전용률이 낮은 편이지만, 소형 아파트는 아파트 생활을 즐기면서도 편리한 주차공간과 발코니 확장을 통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투룸형 아파트는 임대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월세수익은 물론 되팔 때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단지 내 대부분 투룸 아파트로 선보이는 단지도 등장

매매가 쉽고 수익률이 쏠쏠한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 또한 소형평면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아예 단지 내 대부분의 평형대를 소형의 투룸으로 꾸미는가 하면 투룸의 비율을 높인 단지도 있다.

풍림산업이 충남 천안시 불당동 일대에서 공급중인 ‘불당 풍림 아이원’은240가구 중 6가구를 제외한 234가구를 전용 42㎡와 45㎡ 투룸으로만 구성했다. 희소성 높은 소형으로 구성돼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또한 붙박이장과 발코니 등을 마련해 공간활용 및 수납에도 신경을 썼다. 특히 6층은 복층, 테라스하우스로 꾸며져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KTX천안아산역, 1호선 아산역과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에 갤러리아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불당동 카페거리를 포함한 쇼핑·문화시설 또한 단지와 가까워 신혼부부 및 1~2인가구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불당중, 월봉중, 불당초, 월봉고 등 천안에서 주목 받고 있는 명문학군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문의 l 041-563-0200

청광종합건설이 7월 충남 당진시 송산2산업단지 인근에서 분양 예정인 ‘당진송산 청광플러스원’은 지상 10층, 5동, 전용면적 49, 59㎡ 총 29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별 가구수는 전용 49㎡ 219가구, 전용 59㎡ 80가구다. 이 중 전용 49㎡ 투룸형으로 지어지는데 세대 내부에는 시스템 선반을 적용해 실용적인 공간활용이 가능하게 했고, 전동빨래건조기, 드럼세탁기 등을 제공해 생활 편의를 좋게 했다. 여기에 층간소음 최소화를 위한 층간소음재를 도입해 입주민을 배려했다. 단지 인근으로 송산2일반산업단지가 입주 및 가동 예정에 있어 활발한 인구 유입으로 인한 임대수요 확보가 예상된다. 문의 l 041-352-8988

우남건설이 8월 세종시 3-1생활권 L3블록에서 공급하는 아파트에도 투룸형 평면이 선보인다. 전용 50~84㎡ 총 366가구 중 전용 50㎡과 56㎡에 투룸형 타입 224가구를 공급한다. 안방에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을 마련하고 세탁공간을 따로 배치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투룸-투욕실로 구조로 하우스 쉐어링도 가능하다. 초, 중교 예정 용지가 단지와 인접해있고 상업용지가 가까이에 있어 다양한 생활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문의 l 1588-8034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지구 E1, E2블록에서 ‘수원 아이파크시티 5차’를 분양중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 5개 동에 전용면적 31~74㎡, 총 550가구로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아파트는 소형면적임에도 불구하고 공간효율성을 높여 실면적이 더욱 커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투룸형은 전용 45~58㎡로 현관 쪽에 들어서면 왼쪽은 주방과 거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른쪽은 침실 2개가 배치되어 있다. 세탁실을 별도로 마련해 쾌적성도 높였다. 주변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화성산업단지 등 산업단지가 밀집되어 있어 임대수요가 매우 풍부하다. 문의 l 031-232-1700

대성문종합건설㈜은 부산 진구 양정동 397-1번지 일원에 ‘양정역 퀸즈팰리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2층~지상 18층, 1개 동, 전용 35~59㎡, 18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투룸형은 전용 35~37㎡로 34가구가 조성된다. 다양한 수납공간 및 빌트인 가구설치로 입주민의 편의성을 높일 전망이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는 서면롯데백화점, 롯데호텔, 이마트 등이 있다. 문의 l 051-506-7711

업계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는 가격이 하락하기 보다는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는 경향이 많고 세입자 층도풍부해 실거주 뿐만 아니라 월세로도 수입이 좋은 편이다”며 “오피스텔에 비해 커뮤니티 시설이나 주거환경도 좋은데다 특히 투룸 아파트의 경우 최근에 공급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희소성 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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