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송일국. 동아닷컴DB
KBS 1TV 새 대하사극 ‘장영실’의 주인공으로 출연을 논의 중인 송일국은 현재 최고의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속 모습이 작품 캐릭터 몰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고민에 직면했다.
‘장영실’이 정통 사극인데다, 그 인기의 척도는 캐릭터와 배우의 연기적 합치 정도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삼둥이 아빠’ 송일국이 연기하는 장영실에 대한 시청자 몰입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일요일 오후 5시대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방송된 이후 밤 9시대 ‘장영실’이 편성된 점도 또 하나의 장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출연으로 아빠 송일국에 대한 대중 친화력은 최고치로 높아졌지만, 그동안 ‘해신’ ‘주몽’ ‘바람의 나라’ 등을 통해 굳건했던 사극 속 배우의 강인함은 다소 흐릿해지면서 송일국 본인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송일국 부자의 하차 여부를 두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이 “하차를 거론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어 ‘장영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KBS 드라마국과 오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 차승원과 이서진 등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연기자들이 그 이미지를 광고로까지 활발히 확장시켜나가는 가운데 송일국도 그 연장선상에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