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테랑’. 사진제공|외유내강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김명민까지
실력파 선배들과 3연속 연기 맞대결
유아인이 영화와 드라마에서 40대 연기파 배우들과 3연속 ‘빅매치’에 나선다.
하반기 공격적인 활동을 예고한 그는 8월5일 영화 ‘베테랑’(사진)에서 만나는 황정민을 시작으로 가을 개봉하는 ‘사도’의 송강호, 10월 방송하는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김명민과 잇따라 맞붙는다. 또래 연기자가 멜로나 로맨틱코미디에 집중할 때, 유아인은 실력 있는 선배들과의 ‘투톱 대결’을 택했다. 이 같은 ‘과감한’ 선택은 자신감의 표현이다.
유아인의 첫 악역 도전으로 관심을 얻는 ‘베테랑’(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은 악랄한 재벌3세와 형사의 이야기다. 앞서 ‘완득이’ ‘깡철이’에서 건강한 청년의 이미지를 보여준 유아인은 안하무인 재벌3세 역을 맡아 자신을 좇는 형사 황정민과 극한의 대결을 펼친다.
영화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극의 결말을 장식하는 유아인과 황정민의 처절한 액션 장면은 촬영단계에서부터 그 완성도에 대해 긍정적인 입소문이 퍼졌을 만큼 기대가 높다. 격렬한 몸싸움을 표현하기 위해 두 배우는 단 한 장면 촬영에 일주일을 쏟아 부었다.
유아인은 “그동안의 영화에서 거친 막 싸움을 보였다면 ‘베테랑’은 황정민 선배와 만나 훨씬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완성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유아인의 이후 행보 역시 맞대결의 연속이다. ‘사도’(감독 이준익·제작 타이거픽쳐스)에서는 송강호와,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에서는 김명민과 각각 호흡을 맞춘다. 모두 조선시대가 배경이다.
유아인은 평소 송강호를 “존경하는 선배”로 꼽아왔고, 이런 신뢰로 인해 ‘사도’에 의욕을 보였다. 촬영을 앞두고 “감격적”이라고까지 표현했을 정도다. 이들은 영조와 사도 세자 역을 각각 맡고 비극적인 역사의 이면을 스크린에 펼친다.
드라마에서 만나는 김명민과는 적대적인 관계다.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 건국의 기틀을 다진 이방원과 정도전의 이야기다. 유아인은 사도세자에 이어 이방원 역을 맡아 잇달아 역사 속 인물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