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멘도사 라인
13일(한국시간)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추신수는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7월 성적은 27타수 4안타, 타율 0.148이다. 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타율 외의 지표도 기대치를 밑돈다.
4월 추신수의 월간 타율은 0.095에 불과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5월 들어 타율 0.296, 6홈런, 18타점을 올리며 제 모습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6월 이후 다시 부진에 빠져 전반기를 타율 0.221로 마감했다.
6월 5일 추신수의 타율은 0.249까지 올랐다. 쉽게 넘을 것처럼 보였던 0.250의 고지를 정복하지 못하고 추락을 거듭하다가 멘도사 라인을 살짝 넘겨 다시 1할대로 추락하는 것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 고장 난 출루 머신
추신수의 최고 전성기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이던 2009년과 2010년을 꼽을 수 있다. 3할 타율에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주가를 높였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활약한 2013년에는 타율은 0.285에 그쳤지만 생애 3번째 20-20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0.423이라는 경이적 출루율을 기록한 것이 7년간 1억3000만달러에 이르는 FA(프리에이전트)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요인이 됐다.
레인저스 이적 첫 해 추신수의 출루율은 0.340으로 추락했어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53위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0.305로 전체 121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삼진도 84개나 당해 생애 최다인 2009년의 151개를 추월할 페이스다.
발목 수술의 후유증 탓에 도루 성적도 형편없다. 고작 1번 시도해 실패했다. 또 좌완투수를 상대로 타율 0.153의 극심한 약점을 보이고 있어 8번타자로 나서는 굴욕도 맛봤다. 득점권 타율도 0.178(73타수 13안타)에 그쳐 단단히 체면을 구겼다.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한 후반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