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 왜 이제서야 ‘안방’으로 오셨나요

입력 2015-07-1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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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어셈블리’의 정재영. 사진제공|KBS

KBS 드라마 ‘어셈블리’의 정재영. 사진제공|KBS

‘왜 이제야 나타났어요!’

배우 정재영이 명불허전의 연기력으로 드라마 데뷔작의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그동안 영화로만 관객을 만나오던 정재영이 시청자를 매료시키면서 일명 ‘스크린 배우’들의 안방극장행을 견인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재영은 15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에서 회사를 상대로 부당해고 투쟁을 벌이는 노동자로 변신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앞서 사극 ‘정도전’으로 필력을 인정받은 정현민 작가의 현실감 있는 정치 이야기가 정재영의 연기 내공과 더해지면서 상승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적지 않은 부담을 토로했던 정재영도 쏟아지는 호평에 자신감을 얻은 분위기다.

정재영 측은 17일 “드라마 촬영으로 1회도 제대로 못 볼 만큼 바쁘다. 하지만 그 반응만큼은 뜨겁게 느끼고 있다”면서 “특히 영화와는 다르게 방송 후 포탈사이트의 검색어 순위나 SNS 등 실시간 반응을 처음 경험하면서 드라마의 매력을 조금씩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단 1회 만에 호평이 쏟아지면서 한편으로 설경구, 김윤석, 유해진 등 주로 영화 작업에 치중하는 배우들의 드라마 출연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어셈블리’ 제작진이 정재영을 캐스팅하기 위해 몇 개월간 삼고초려한 노력이 빛을 발하면서 다른 배우들도 드라마를 통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하는 시청자가 많다.

KBS 드라마국의 한 PD는 “영화보다 드라마 제작 여건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드라마에 대한 오해도 많다”면서 “정재영의 이번 드라마 도전이 다른 배우들에게 매체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계기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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