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약촌 살인사건 익산경찰서.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약촌 살인사건 익산경찰서’ 방송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약촌 살인사건 익산경찰서.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약촌 살인사건 익산경찰서’ 방송캡처
공소시효가 22일 밖에 남지 않은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재수사는 이뤄질 수 있을까.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5년 전인 2000년 여름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이 다뤄졌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공소시효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사건의 진범을 알고 있다는 제보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2000년 여름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범인이 자신의 친구라는 믿기 힘든 이야기였다.
소문의 주인공인 김 씨는 2003년 해당 사건 용의자로 올라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지 못했었다. 당시 김씨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까지 모두 털어놓으며 자신의 죄를 순순히 인정했다. 친구들이 피 묻은 칼을 목격한 정황과도 일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신청을 기각했다. 범행에 썼던 칼에 대한 목격진술은 있지만 칼의 행방을 찾기 어려워 물적 증거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 김 씨는 곧 최초 자백과는 완전히 뒤바뀐 새로운 진술을 하며 범행을 부인하기 시작했다. 종지부로 달려가던 수사는 다시 원점이 됐다.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김 씨와 그를 은닉시켜 준 임씨가 정신병원에 함께 입원한 후 진술을 번복하자고 모의했다”며 “검찰이 자신들을 잡을 의사가 없다는 걸 눈치챈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이 사건을 무성의하게 처리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 범인으로 지목된 용의자가 검거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당시 익산 경찰서는 해당 택시를 목격한 목격자를 용의자로 보고 그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결국 그는 10년형을 살아야 했다.
범인으로 지목돼 옥살이를 한 이는 재심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에 이의를 재기했다. 그가 범인이 확실하므로 재심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
제작진은 “사건의 공소시효가 22일 밖에 남지 안았다”며 “검찰과 경찰도 실수를 할 때가 있고, 판단을 잘 못할 때도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 우리 사회가 신뢰 사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했다.
누리꾼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약촌 살인사건 익산경찰서 소름”, “그것이 알고싶다 약촌 살인사건 익산경찰서 헉”, “그것이 알고싶다 약촌 살인사건 익산경찰서 당황스럽다” “그것이 알고싶다 약촌 살인사건 익산경찰서 재수사 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방송 직후 전북 익산경찰서 게시판이 ‘익산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재조사하고 잘못된 수사를 한 관계자들을 처벌해 달라는 항의 글로 봇물을 이루고 있다. 19일 익산경찰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 사건과 관련해 반드시 재조사를 해야 한다는 항의하는 글이 500건 넘게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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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