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지바롯데전서 20호 홈런

입력 2015-07-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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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이대호. 스포츠동아DB

오승환은 요미우리 상대로 25세이브

이대호(33·사진)는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첫 해였던 지난 시즌 중반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 대해 “펜스가 정말 높다. 홈런을 몇 개나 잡아먹었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했다. 오릭스에서 2년 연속(2012∼2013년) 24개씩의 홈런을 날린 이대호는 지난해 소프트뱅크에선 19홈런에 그쳤다. 20홈런은 중심타자의 강한 힘을 보여주는 상징적 수치다. 이대호 스스로도 20개를 넘어서지 못한 홈런 숫자에 대해 아쉬움이 컸다.

지난해까지 야후오크돔은 홈에서 펜스까지 길이가 좌·우 100m, 중앙 122m였다. 특히 높이가 5.85m에 달했다. 국내서 가장 높은 사직구장보다 1m나 높았다.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펜스를 약 5m씩 앞당겼고, 높이는 4.2m로 낮췄다. 올 시즌 이대호가 홈런 생산에 큰 의욕을 보인 이유 중 하나였다.

이대호는 21일 야후오크돔에서 지바롯데를 상대로 후반기 첫 경기를 치렀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이대호는 1-0으로 앞선 6회말 2사 1루서 지바롯데 선발 이시카와 아유무의 시속 128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월2점아치를 그렸다. 일본무대에서 2년 만에 다시 20홈런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시즌 20호 홈런과 62타점을 쓸어 담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5일 니혼햄전에 이은 2연속경기홈런이기도 했다.

이대호는 이날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329에서 0.332로 좀더 올랐다. 소프트뱅크도 이대호의 결정적 홈런을 앞세워 3-0으로 이겨 퍼시픽리그 1위를 유지했다.

한편 한신 오승환(33)은 고시엔구장에서 벌어진 요미우리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25세이브를 수확하며 센트럴리그 구원 1위를 지켰다. 2-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2안타 1실점했지만, 삼진 1개를 잡고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방어율은 2.95에서 3.05로 높아졌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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