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류중일 감독 “무더위와 싸움…선수들 잘 쉬고 잘 먹어라”

입력 2015-07-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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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태 감독(왼쪽)과 삼성 류중일 감독이 21일 대구구장에서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르기에 앞서 잠시 만나 대화한 뒤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선수들아, 잘 쉬고 잘 먹어라.”

마침내 후반기가 시작됐다. 선두를 수성해야 하는 삼성 류중일(52)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떤 당부를 하고 싶었을까. 다른 것 없다. 단 하나, ‘몸 관리’다.

류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인 21일 대구 KIA전에 앞서 “이제 60경기 정도 남았는데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선수들이 무더위와 싸워야 한다. 잘 쉬고 잘 먹어서 몸 관리를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삼성은 원래 ‘여름의 팀’이다. 1년 내내 잘하지만, 특히 상대팀 선수들 대부분이 체력 저하로 허덕이는 6월과 7월에 전통적으로 강했다. 무엇보다 류 감독이 취임한 2011년 이후 6월과 7월 합산 승률이 6할 아래로 떨어진 적이 한번도 없다. 2011년 25승14패로 0.641을 기록했고, 2012년에는 29승1무12패로 무려 0.707을 찍었다. 2013년 역시 22승2무14패로 0.611을 유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2개월 동안 27승1무14패로 0.659의 높을 승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는 그 기세가 다소 주춤했다. 6월부터 전반기 종료 시점까지 18승14패로 승률 0.563을 올렸다. 아직 7월이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나머지 9개 구단들보다 좋은 성적이지만, 무섭게 포효하던 예년에는 조금 못 미치는 성적이다. 늘 껄껄 웃는 류 감독도 마음 한 구석이 편치 않을 수밖에 없다. 류 감독은 재차 “우리의 후반기 포인트는 무조건 1위를 지키는 것”이라며 삼성 선수단의 ‘건강한 여름’을 희망했다.

대구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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